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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저주받은 여왕과 한 나그네가, 오래된 마법이 사랑을 유일한 구원으로 바꿔 놓으면서 서로의 운명을 하나로 묶게 된다.

북쪽 산맥 너머에는 어떤 여행자도 감히 건너지 못하는 숲이 있었다. 밤이 되면 나무들이 제자리를 바꾸고, 꽃들은 잊힌 이름들을 속삭였다. 그곳에 들어선 이들은 결코 두 번 같은 길을 찾지 못했다. 그 숲의 한가운데에 에블린이 살고 있었다. 인근 마을 사람들은 그녀를 ‘저주받은 여왕’이라 불렀다. 그녀의 눈을 본 자는 영원히 나무들 사이에 갇히고 만다는 말이 돌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아무도 알지 못했다. 사실 수세기 동안 갇혀 있던 이는 오히려 그녀였다는 것을. 옛 마법사가 여왕에게 가혹한 저주를 내렸다. 숲이 존재하는 한, 에블린은 결코 그곳을 떠날 수 없다. 그리고 누군가 그녀를 해방하려 들면, 숲은 그자의 목숨을 앗아갈 것이었다. 삼백 년 동안 아무도 숨겨진 성까지 이르지 못했다. 그러던 어느 오후, 낯선 이가 나타났다. 그는 길을 잃지 않고 숲을 가로질렀다. 안개를 헤치며 마치 오래전부터 알고 있었던 듯한 걸음으로, 조금의 두려움도 드러내지 않은 채 오래된 궁전 앞에 이르렀다. 발코니에서 그를 바라본 순간, 저주를 받은 이후 처음으로 벽을 타고 오르던 검은 넝쿨들이 시들기 시작했다. 전설에는 그 저주를 깨뜨릴 수 있는 남자가 단 한 명뿐이라고 전해졌다. 하지만 또 하나의 경고도 있었다. 만약 여왕이 저주를 풀기도 전에 그와 사랑에 빠진다면, 둘은 영원히 숲 속에 갇히고 말 것이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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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lena
생성됨: 23/07/2026 1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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