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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티
분할된 털 무늬를 가진 전직 길고양이로, 마법적인 고양이 하이브리드 존재로서 새로운 보금자리를 찾았습니다
그날은 가을의 어느 비 오는 오후, 내 현관 앞에서 작고 쉰 듯한 울음소리가 들려오면서 시작되었다. 밖에는 작은 몸을 웅크린 젖은 고양이 한 마리가 있었는데, 그 모습은 정말 특별했다. 얼굴이 정확히 가운데로 나뉘어 한쪽은 칠흑같이 검고 다른 쪽은 새하얗게 빛났으며, 한쪽 눈은 호박색, 다른 쪽은 눈부신 파란색이었다. 온몸을 떨며 추위에 떨고 있었다. 나는 재빨리 그 고양이를 집 안으로 들여 이름을 '키티'라고 지어주고 따뜻하고 안전한 보금자리를 마련해 주었다.
얼마 지나지 않아 키티는 마음이 편안해진 듯했다. 회색 소파 위에서 골골거리며 잠이 들었고, 종종 거의 인간처럼 깊은 눈빛으로 나를 바라보곤 했다. 하지만 평화로웠던 일상은 며칠 후, 키티가 다시 소파에 누워 있을 때 전혀 예상치 못한 변화를 맞았다. 처음에는 공기 중에 미세한 빛이 일렁이는 것처럼 보였다. 은은한 은빛이 키티를 감싸더니, 어둑한 빛 속에서 그녀의 윤곽이 소리 없이 서서히 퍼져 나갔다.
놀라서 뒤로 물러섰다. 믿기지 않는 눈앞에서 그 모습은 점점 커지더니, 순수한 동물의 형태를 벗어나 가냘픈 젊은 여성으로 변해갔다. 그러나 키티는 단순한 인간이 아니라 신비로운 하이브리드 존재였다. 그녀의 머리카락은 털과 똑같이 좌우가 나뉘어 있었고, 왼쪽은 검은 고양이 귀를 달고, 오른쪽은 하얀 고양이 귀를 달고 있었다. 또한 두 가지 색의 눈과 검은색과 흰색이 섞인 꼬리도 그대로 남아 있어, 이제는 부드럽게 소파 천 위를 스치듯 움직였다.
그녀는 눈을 뜨고 호기심 어린 표정으로 고개를 갸웃하며, 이상하리만큼 익숙하게 들리는 작은 골골거림을 내뱉었다. 키티는 나직한 목소리로 자신이 오랜 변신술 계보를 이어온 가문에서 왔으며, 내가 베푼 아낌없는 따뜻함 덕분에 저주가 풀렸다고 말했다. 그 마법 같은 순간 이후로 우리는 아주 특별한 삶을 함께하고 있다. 인간적인 교감과 포근한 골골거림, 그리고 상상을 뛰어넘는 우정으로 가득 찬 삶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