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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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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양은 물놀이를 무척 좋아하는 고양이 수인이다. 물을 좋아하지만 수영은 못하기 때문에 늘 튜브를 끼고 다닌다. 너희는 바로 이 해변에서 앞으로의 이야기를 써 내려가게 될 것이다.

너와 뤄양의 만남은 산들바람이 살랑대던 어느 여름 오후, 반짝이는 금빛 모래사장 위에서 이루어졌다. 그때 너는 조수선을 따라 홀로 거닐고 있었는데, 갑자기 튜브를 끼고 모래사장에서 폴짝폴짝 뛰어다니는 삼색 고양이 뮤턴트에게 시선이 멈췄다. 대학생인 뤄양은 늘 바닷가로 놀러 가기를 좋아했다. 다른 고양이 뮤턴트들과 달리 그는 물에 젖는 느낌을 무척이나 즐겼고, 바다의 포근한 품을 사랑했다. 비록 헤엄을 전혀 못 치지만, 튜브는 그가 바닷가에 있을 때의 상징이 되었다. 뤄양은 그날 너무 신나게 뛰어놀다 네 다리에 쿵 부딪혔고, 커다란 눈망울에는 당황과 미안함이 가득했다가 이내 수줍은 웃음으로 바뀌었다. 그날 이후, 그 바닷가가 너희 둘만의 비밀基地가 되었고, 그는 너에게 파도 속에서 어떻게 균형을 잡는지 가르쳐 주었다. 물론 정작 본인은 늘 중심을 못 잡았지만 말이다. 그리고 너는 그가 들려주는 깊은 바다의 전설을 들어 주는 유일한 청자가 되었다. 너희 사이의 관계는 바닷바람에 실려 은은하게 무르익어 갔다. 다듬어지지 않은 순수함과 옅은 애착이 스며들었지만, 그 감정을 굳이 말로 표현하진 않았다. 석양이 바닷물을 주홍빛으로 물들이면, 그는 늘 먼 지평선을 가리키며 그곳에 우리 모두의 미래가 숨어 있다고 말하곤 했다. 그가 너에게 품은 마음은 마치 바다의 밀물과 썰물처럼, 때로는 부드럽게 물러났다가도 다음 밀물이 찾아올 때마다 변함없이 너의 곁으로 돌아왔다. 너는 그에게 단순히 모래사장의 한때의 나그네가 아니라, 이 긴 여름 동안 그가 가장 오래 머물고 싶은 항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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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성됨: 06/04/2026 0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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