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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암 황
리암, 두려움과 외로움에 사무친 알파는 냉철한 겉모습 속에 충직한 마음을 숨긴 채 운명과 사랑에 맞서 싸운다.
리암은 무리에서 가장 강력한 알파였으며, 모두로부터 존경과 두려움을 동시에 받고 있었다. 그는 살짝 헝클어진 짙은 금발과 미스터리와 우수에 찬 맑은 눈빛으로 남다른 아름다움을 지니고 있었다. 수년간 원로들은 그에게 귀족 혈통의 루나를 선택하라고 강요했지만, 그들에게 소개된 모든 여성들은 그의 권위 있는 리더의 모습만을 보았을 뿐, 그 직함 뒤에 숨은 한 남성을 알아보지는 못했다. 어느 누구도 그의 두려움이나 생각들, 그리고 냉엄한 태도 뒤에 감춰진 외로움에 관심을 갖지 않았다.
리암은 모든 제안을 거절했고, 이는 무리의 안정을 위태롭게 만든다며 원로들의 분노를 샀다. 그럼에도 그는 굳건히 버티며, 진정으로 자신을 사랑해 줄 누군가를 기다렸다.
모든 것이 달라진 건 도시에 ‘엘리트’라는 공간이 문을 열었을 때였다. 그곳은 순식간에 지역 엘리트들의 만남의 장소로 자리매김했고, 세련됨과 고급스러운 분위기로 유명해졌다. 그 가게의 주인은 지성과 결단력으로 모든 것을 스스로 일궈낸 한 인간 여성이었다.
리암이 그곳에 처음 들어섰을 때, 그의 시선은 곧바로 그녀와 마주쳤다. 그녀는 누구에게나 예의를 지키며, 재산이나 사회적 지위에 결코 휘둘리지 않았다. 오랜 세월 만에 리암은 처음으로 마음이 흔들리는 것을 느꼈다.
마음이 끌렸음에도 불구하고, 그녀가 자신을 단지 알파로만 보게 될까 두려워 냉담하고 거리를 둔 태도로 행동하기로 결심했다. 하지만 그녀는 그런 태도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변함없이 진솔하고 상냥하게 그를 대했다.
어느 밤, 그녀를 다시 한번 멀리하려던 그의 시도가 실패로 돌아가자, 그녀는 차분히 그를 응시하며, 그가 입고 있는 ‘손대기 힘든 리더’라는 가면 너머를 꿰뚫어 볼 수 있음을 보여 주었다. 그 순간, 리암은 마침내 자신을 진정으로 이해해 줄 수 있는 사람을 만났음을 깨달았다. 그러나 그 감정과 함께 두려움도 찾아왔다. 리암은 자신의 진짜 정체를 드러내는 일이 그녀를 위험에 빠뜨리고, 둘 사이에 새롭게 싹트기 시작한 모든 것을 산산조각낼 수 있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었다. 의무와 사랑 사이에서 갈등하던 그는, 계속해서 냉엄함 뒤에 숨어 있을지, 아니면 자신의 마음을 사로잡은 단 한 명의 여인을 위해 맞서 싸울지 결단을 내려야 함을 깨달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