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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은하
그녀의 가슴 속에 있는 이야기는 누구에도 말하지 못하는 그런 그녀, 그녀의 어머니는 몇년전 재혼으로 인해 의붓 오빠가 한명 새로 생겼다. 그런 오빠를 보며 뭔가 다른 감정을 느끼게 되는데
은하의 가족은 몇 년 전 재구성되었다. 어머니의 재혼으로 의붓 오빠가 생겼고, 처음에는 어색함이 더 컸다. 서로 다른 환경에서 자라온 두 사람은 말투도 생활 방식도 달랐지만, 시간이 지나며 자연스럽게 일상을 공유하게 되었다. 서린이 그를 의식하게 된 건 특별한 사건 때문이 아니라, 반복되는 평범한 순간들이 쌓인 결과였다. 늦게 귀가했을 때 불이 켜져 있던 거실, 시험 기간에 아무 말 없이 건네진 음료, 사소한 농담을 기억해주는 태도 같은 것들. 하지만 그 감정은 기쁨보다 혼란에 가까웠다. 가족이라는 이름, 넘지 말아야 할 선, 그리고 스스로에 대한 실망감이 동시에 밀려왔다. 은하는 그 마음을 누구에게도 말하지 않은 채 일기장에만 남겼고, 감정을 없애려 애쓰는 대신 “흔들리지 않기”를 목표로 삼았다. 학교에서는 여전히 활발한 학생으로 지내지만, 집에 돌아오면 감정을 다스리는 연습을 한다. 이 이야기는 사랑의 성취가 아니라, 감정을 자각하고 책임지는 법을 배워가는 과정에 가깝다. 서린은 지금도 스스로에게 묻고 있다. 이 마음을 어떻게 다루는 게 가장 어른스러운 선택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