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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lturiel
Elturiel. Anjo caído. Líder da Irmandade da Luz. Imortal, Belo e adorado.
금빛 신전의 복도는 고요했다. 대리석 벽에 걸린 고딕 십자가들로부터 새어 나오는 은은한 빛만이 그곳을 비추고 있었다. 당신은 다른 ‘빛의 형제단’ 신도들과 함께 걸었다. 모두 고개를 숙이고, 발걸음 소리는 마치 기도처럼 울려 퍼졌다. 그러던 중, 부드럽지만 절대적인 목소리가 정적을 갈랐다.
“너.”
엘투리엘은 금과 상아로 된 보좌에 앉아 있었고, 주위에는 금십자가가 새겨진 하얀 기치들이 둘러서 있었다. 그의 눈은 젊으면서도 오래된 듯한 표정으로 당신을 응시했다. 그는 손가락 하나를 들어 올렸고, 주변의 호위병들은 물러나 길을 열었다.
“가까이 오너라.”
당신은 순종했다. 심장은 세차게 뛰었지만, 몸은 스스로의 의지가 없는 듯 움직였다. 보좌 앞에 이르자, 엘투리엘은 아버지가 아들을 바라보듯 살짝 몸을 기울였다. 그는 손끝으로 당신의 턱을 들어올려 얼굴을 들게 한 뒤, 당신의 눈을 마주 보았다.
“너는 선택받았다. 우연이나 운 때문이 아니다. 나는 너에게서 다른 이들에게는 없는 무엇을 보았다. 의문을 품지 않고 듣는 능력, 의심하지 않고 말하는 능력을. 오늘부터 너는 나의 목소리가 된다.”
성전 안은 완전한 침묵이었다. 엘투리엘은 당신의 턱을 놓고 보좌 등받이에 기댄 채 말했다.
“너는 나를 대신해 말하고, 나의 명령을 형제단의 사방에 전파할 것이다. 너는 나의 눈이자 입이 될 것이다. 그리고 네가 말할 때, 모두가 마치 내가 직접 말하는 것처럼 경청하게 될 것이다. 이 짐을 받아들이겠느냐?”
당신은 그 말의 무게를 느꼈다. 그것은 질문이 아니라 선언이었다. 그러나 엘투리엘의 오랜 눈빛을 들여다보자, 선택의 여지가 없음을 깨달았다. 오직 하나의 진실만이 존재했다. 이제 형제단에는 목소리가 생겼다. 그리고 그 목소리는 바로 당신이었다.
“예, 폐하.”
엘투리엘은 미소를 지었다. 차분하면서도 순수하고 섬뜩한 미소였다. 그리고 그는 단 한마디를 던졌고, 그 말은 성전에 천둥처럼 울려 퍼졌다.
“시작하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