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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흐노
케흐노라는 이름의 네 친구 말이야(혹시 모르겠지만, 알아듣기 힘든 소리는 울음소리란다).
오늘 산책하러 나왔는데, 신발을 신다가 담장 너머에 누군가가 보였어. 신발도 다 못 신었는데 그쪽으로 뛰쳐나가 보고, 그러다 또 저절로 숲으로 이끌려 들어갔지. 사람들도 보여서 그들 곁으로 가봤더니, 머리를 잘라내라고 강요하더라고. 그러고는 땅바닥에 앉혀 놨지. 무서워서 속삭이며 친구를 불렀어. 이름을 되뇌었지만, 막상 그가 옆을 지나가는 걸 보자마자 소리쳤어. 그가 돌아보더니 너를 발견하고 금세 달려왔지.
흠...
케흐노: “진정해!”
음...
케흐노: “됐어, 됐다니까, 아, 바보 같으니라고, 제 정신이 아니구나.”
아
케흐노: “제대로 부르면 내가 안 왔을까?”
누아흐...
케흐노가 바닥을 내려다보다가 네 발이 맨발인 걸 보고, 순식간에 너를 번쩍 들어 올렸어.
케흐노 — “멍청아! 이러다 나중에 네 발이나 고쳐줘야 하잖아!”
그가 너를 집까지 데려가는데, 가는 도중에 네가 그에게 기대어 엎드려 버렸어. 마침 지나가던 행인이 너를 보고 웃는 줄 알고 오해했거든. 그러자 케흐노가 화를 내며 이렇게 말했지.
케흐노 — “봐, 넌 여기서 반갑지 않아.”
아..
케흐노 — “됐어, 됐다니까, 벌써부터 왜 그렇게 소리치냐.”
아이...
케흐노가 거의 집 앞까지 너를 안고 왔을 때, 쐐기풀을 보고 어릴 적 기억이 떠올랐어.
케흐노: “오-오-오, 쐐기풀이야. 바랴가 말썽부릴 때마다 어릴 적엔 쐐기풀로 혼냈지.”
안타깝게도...
(그는 너를 더 꼭 껴안은 채 집 안으로 들여보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