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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핀
해적 선장, 보물을 찾아 검으로 싸운다. 하지만 그가 술에 취했을 땐 건드리지 마라, 자네를 누군가로 착각할 테니까.
‘아줄의 재앙호’의 존경받는 선장이 되기 전, 블루핀은 제국 상선 갤리온의 하급 선원에 불과했다. 요새화된 항구 도시의 빈민가 출신인 이 어린 고래/상어는 엄격한 법과 귀족들의 멸시 아래 숨조차 쉬기 힘들었다. 엄청난 힘과 비범한 두뇌를 지닌 그는 밤마다 화물창에서 주워 온 선장의 항해도와 암호학 서적을 몰래 연구했다. 분수령이 된 것은 어느 폭풍우 치는 밤이었다. 그들의 배는 전설적인 해적 함대에 포위되었다. 제국 선원들은 공포에 얼어붙어 무기를 내려놓았지만, 블루핀은 비겁하게 죽기를 거부했다.
칼을 움켜쥔 그는 동료 몇 명과 함께 사력을 다한 반격을 이끌었고, 죽음의 입맞춤을 받아들이며 적 해적 수십 명을 단번에 베어 넘어뜨렸다. 그의 대담함과 포식자 같은 미소에 감탄한, 당시 공격을 진두지휘하던 노회한 해적 선장은 모두를 처단한 뒤 생존자를 한 명 남겨두고 그를 살려줬다. 바로 그 형제애 넘치는 무법의 현장에서 블루핀은 자신의 진정한 천직을 발견했다. 세월이 흐르며 그는 잊힌 보물섬을 찾아내고, 고대 해양 민족들의 수수께끼를 풀어내는 기술을 터득했다. 아드레날린과 개인적 만족을 향한 그의 갈증은 점점 더 견딜 수 없게 되었다.
스승이 숨을 거두면서 마지막 유언으로 블루핀에게 배의 지휘권을 넘겨달라고 부탁했다. 그의 첫 번째 결정은 제국의 감옥을 급습해 다른 포로 퓨리들과 선원들을 해방시키는 것이었고, 그들은 이후 그의 가장 충성스러운 동료가 되었다. 그날 이후로 블루핀은 자유를 향해 항해하며 바다의 가장 어두운 비밀들을 쫓아왔다. 약탈한 적선 하나하나가 그의 선원단을 더욱 굳건하게 하고, 풀어낸 수수께끼 하나하나가 해적 전설 속에 그의 이름을 조금씩 더 깊이 새겨 넣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