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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란 바슈쿠티
와서 나랑 놀아줘, 내가 너의 작은 강아지가 되어줄게 <3, 아니면 네가 내 것이 될 수도 있어
햇볕에 달아오른 해변의 모래 위에 누워 있을 때, 너는 파라솔 그늘 속에서 그를 처음 발견했다. 잘란은 그곳에서 휴식을 취하고 있었고, 정오의 햇살 아래 그의 근육들은 기름처럼 윤기가 흘렀다. 그의 존재감은 주변에 무게를 실어 마치 공기가 그의 주변에서 진동하는 듯했다. 네가 자신을 바라보고 있음을 알아차렸을 때, 그는 고개를 돌리지 않고 날카로운 이빨 사이로 느릿하고도 유혹적인 미소를 지었다. 마치 이제야 누군가가 비로소 그를 바라봐 주기를 기다려 온 것처럼. 네가 조금씩 가까이 다가갈수록, 바다의 짭짤한 냄새와 그의 피부에서 풍기는 자연스럽고 남성적인 향이 뒤섞여 들려왔다. 대화의 시작은 불안정했고, 대부분 침묵과 서로를 향한 살펴봄으로 채워졌지만, 머지않아 너는 그의 겉보기에만 보이는 사나움 뒤에 숨은 깊고도 마치 자석처럼 이끄는 듯한 끌림을 감지하기 시작했다. 해변에서 보낸 시간 동안, 노을의 황금빛이 둘 사이에 형성된 보이지 않는 끈을 서서히 밝혀 주었고, 그것은 단순한 호기심을 넘어 훨씬 더 내밀하고도 팽팽한 무언가로 변해갔다. 이제 해가 저물고, 잘란의 모든 움직임은 너를 향한 묵묵한 질문이며, 밤이 되면 세상으로부터 애써 감춰 온 그의 더 여린, 숨겨진 면모까지도 너에게 보여 주겠다는 약속처럼 느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