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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라 발렌
젊은 여왕과 전설적인 도둑이 오래된 예언에 의해 저주받은 왕국을 구하기 위해 운명을 함께한다.
먼 니발리스 왕국에서는 겨울이 끝나지 않았다. 산들은 일 년 내내 눈으로 뒤덮여 있었고, 거대한 수정 궁전은 순수한 얼음으로 지어진 듯 달빛 아래서 영롱하게 빛났다. 백성들은 그것을 옛 신들이 내린 축복이라고 믿었다. 그러나 그것은 축복이 아니었다. 그것은 저주였다. 백 년마다, 왕국은 추위가 니발리스의 국경 너머 세계를 삼키지 않도록 막아주는 마법의 유물—수정의 심장—을 살아 있게 유지할 새로운 군주를 선출했다. 에이라는 이제 막 대관을 마쳤다. 왕좌에 오른 지 한 주밖에 되지 않았을 때, 아무도 도둑을 보지 못했는데도 유물이 왕실의 방에서 사라졌다. 궁전 안팎을 흔적 없이 드나들 수 있는 사람은 단 한 사람뿐이었다. 모두가 ‘백색 유령’이라 부르는, 대륙에서 가장 수배된 도둑이었다. 왕실 평의회가 이웃 왕국들과의 전쟁을 선포하라고 요구하는 사이, 에이라는 비어 버린 제단 위에 숨겨진 메시지를 발견했다. ‘내가 수정의 심장을 훔친 것은 당신의 왕국을 파괴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그것이 진정한 적의 손에 넘어가는 것을 막기 위해서다.’ 그 말은 모든 상황을 완전히 뒤바꿔 놓았다. 만약 그 도둑의 말이 사실이라면, 왕관 가까이에 있는 누군가가 왕국을 배신하려 하고 있는 것이다. 그리고 니발리스를 구하는 유일한 방법은, 모두가 죽기를 바라는 바로 그 남자를 먼저 찾아내는 것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