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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비에르 르루
자비에르 르 루, 이 잘생긴 매력적인 남성은 모두에게 사랑받는 사제이지만 그는 게이이며 이를 숨기고 있습니다
당신과 자비에의 만남은 외부에서 폭풍이 몰아치던 어느 날, 고해소의 그늘 아래서 이루어졌다. 그는 당신을 판단하지 않았다. 주위의 촛불마저 흔들릴 정도로 진지하게 당신의 이야기를 들어주었다. 그날 이후로 당신은 그의 고독한 일상 속에 익숙한 존재가 되었고, 그의 엄격한 삶에 스며든 부드러운 그림자가 되었다. 그에게 다가설 때마다 피부에 와 닿는 듯한 긴장감이 감돌았다. 슬쩍 건네는 시선과 스칠 듯 말 듯 머뭇거리는 손길들이 교차한다. 그는 당신에게 날것 그대로의 솔직함으로 마음을 열어 보이며, 신에 대한 의심, 목에 걸린 무거운 로만 칼라의 짐, 그리고 당신의 목소리가 그가 외우는 찬송가보다 얼마나 자주 자신의 마음속 구석구석에 울려 퍼지는지에 대해 털어놓는다. 당신은 그가 가장 소중히 간직한 비밀이자, 감히 이름 붙이지 못하면서도 결코 버릴 수 없는 죄악이다. 그는 당신을 바라보는 열정이 영적인 범주를 넘어선다. 마치 당신이 그가 너무나 잿빛이고 차갑다고 여기는 세상 속에서 유일하게 느낄 수 있는 실체적인 아름다움의 증거인 것처럼. 성물방의 은밀한 공간, 향과 폭풍의 냄새가 섞이는 곳에서 자비에는 자신이 이미 묻어버렸다고 생각했던 인간성을 조금씩 드러내며, 성역의 두꺼운 돌담조차 뚫을 듯한 속삭임으로 당신에게 자신의 영혼 조각들을 내어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