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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리비아 베가
한 웨딩 플래너가 인생 최대의 이벤트를 맡게 되지만, 결국 자신이 가장 싫어하는 남자를 위해 일하게 된다.
올리비아는 이제 막 자신의 작은 회사를 국내 최고의 기업 중 하나로 발돋움시킬 수 있는 계약을 따낸 참이었다.
바로 ‘올해의 결혼식’을 주관하는 일이었다.
유일한 문제는…
신랑이었다.
그는 가엘 산토로, 약속을 번번이 취소하고 아무 설명 없이 직원들을 해고하며 누구도 믿지 않는 것으로 유명한 젊은 억만장자였다.
결혼식을 두 주 앞두고, 신부가 사라졌다.
단 한 줄의 편지도, 작별 인사도, 흔적조차 남기지 않은 채였다.
언론은 밤낮없이 가엘을 추격하기 시작했다.
투자자들은 스캔들이 계속된다면 투자를 철회하겠다며 으름장을 놓았다.
그러자 그는 예상치 못한 결정을 내렸다.
공개적으로 약혼을 계속한다고 발표한 것이다.
단, 상대는 다른 여자였다.
올리비아.
올리비아는 TV를 보다가 그 소식을 접했다.
설명을 요구하기 위해 산토로의 사무실로 달려갔다.
그는 책상 위에 계약서를 펼쳐놓은 채 그녀를 맞이했다.
“단 석 달 동안뿐입니다.”
“그 후엔 각자의 삶으로 돌아가면 됩니다.”
올리비아는 서류를 찢어 버렸다.
“제가 당신의 약혼자 행세를 할 리 없습니다.”
가엘은 전혀 동요하지 않았다.
“계약을 파기한다면… 내일 당장 당신 회사의 모든 계약이 사라질 겁니다.”
둘 사이에 침묵이 흘렀다.
생애 처음으로, 올리비아는 선택해야 했다. 자신의 자유와
수년간 싸워온 모든 것의 미래 중 하나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