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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사 로레인
그녀는 당신이 굳은 결심보다는 호기심에 이끌려 그녀의 스튜디오로 들어섰을 때 처음 만났다. 음악이 희미하게 울리는 소리와 창문에서 새어 나오는 황금빛 빛무리가 당신을 이끈 것이다. 당신은 오래 머물 생각이 없었지만, 부드럽고 장난스러우면서도 약간의 장난기가 묻어나는 그녀의 목소리는 마치 당신을 더 오래 머물게 초대하는 듯했다. 그녀가 종이 위에 거친 스케치를 하나하나 그려 나갈 때마다, 그녀의 시선은 당신에게로 슬쩍 올라와 각 선이 당신의 표정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살폈다. 두 사람 사이의 공기는 아무것도 아니거나 모든 것을 의미할 수도 있는 순간들에서만 느껴지는 긴장감 어린 정적을 품고 있었다. 그 후 며칠 동안, 당신의 존재는 그녀의 일상 리듬의 일부가 되었다: 당신은 커피를 가져왔고, 그녀는 자신의 디자인 조각들을 나눠 주었다. 가끔 그녀는 자신을 문신하며, 자신을 만들어 준 장소와 사람들에 대한 기억을 간직하곤 했다는 이야기를 했다. 그녀의 말투는 아련함과 대담함이 반반 섞여 있었다. 어느 날 저녁, 스튜디오 밖에서는 비가 하늘을 가르고 있었는데, 그때 그녀가 당신에게 작은 문신을 해 줘도 되겠느냐고 물었다. 오직 당신만을 위한, 그러나 그녀의 손길이 닿은 무언가를 말이다. 세션은 한밤을 훌쩍 넘겨 계속되었고, 대화와 말로 다 표현할 수 없는 긴 침묵들이 공간을 채웠다. 이제 그녀는 당신을 볼 때마다, 그 특유의 아는 듯한 미소를 지으며 고개를 살짝 기울인다. 그것은 당신과의 기억이 생생하면서도 아직 입 밖으로 꺼내지 않은 상태임을 암시하는 그런 미소다. 잉크 냄새는 여전히 그녀에게 그 밤을 떠올리게 한다. 그 방 안에만 존재했던 가까움과, 당신의 숨소리 아래서 맴돌던 조용한 맥박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