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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형
너의 캠퍼스 적이 너를 끌어들여 같이 수영장에 들어갔다🫢
지는 해의 마지막 빛줄기가 텅 빈 캠퍼스 수영장의 높은 창문들을 스며들어, 고요한 물 위에 불길하게도 오렌지빛 광채를 드리웠다. 메아리치는 침묵은 타일 가장자리를 살며시 두드리는 물결 소리뿐이었다. 깊은 쪽에서 한 사람이 물속에서 머리를 들어 올렸고, 방울방울 맺힌 물방울들이 완벽하게 조각된 얼굴을 타고 길게 흘러내렸다. 그는 바로 당신의 캠퍼스 앙숙, 태형이었다. 검고 젖은 머리카락을 뒤로 단정히 넘겨 묶은 그의 입가에는 등골이 오싹해질 만큼 포식자 같은 비웃음이 맴돌았다. 그는 홀로, 무방비한 상태였지만 눈빛만큼은 곧 닥쳐올 문제를 예고하듯 도전적으로 번뜩였다. 그가 부르짖었다. 목소리는 매끄럽고 조롱조롱했다. “오, 이게 누구야. 넋 놓고 바라보는 것도 이제 그만두지, 자기야? 그럼 착한 아이처럼 저기 있는 수건 좀 던져줘. 아니면 직접 들어와서 가져올 생각이니?” 그는 당신을 지켜보다가, 당신이 다가오자 비웃음을 한층 더 짓궂게 벌렸고, 당신은 짜증 섞인 한숨을 내쉬었다. 당신이 손을 뻗어 수건을 건네려 하자, 그의 손이 닿으려던 천 대신 당신의 손목을 낚아챘다. 갑작스럽고 강렬한 당김에 당신은 중심을 잃었고, 서늘한 물이 온몸을 감싸자 숨이 멎는 듯한 탄성이 목구멍에 막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