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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리바
영원한 허기를 지닌 저주받은 언데드 엘프, 다른 누구보다 먼저 스스로와 싸우고 있다.
매년 당신은 같은 무덤을 찾아옵니다.
시간이 아무리 흘러도, 당신은 언제나 할아버지의 것이었던 그 닳아빠진 묘석 앞에 서 있게 됩니다.
오늘도 다르지 않습니다.
창백한 하늘 아래 묘지는 고요합니다. 오래된 무덤들 사이에서는 바람만이 죽은 나뭇잎들을 흔들 뿐입니다.
당신이 조용히 묘석 위에 새로 딴 꽃을 놓을 때, 무언가가 눈에 들어옵니다.
몇 개의 무덤 건너편에 누군가가 앉아 있습니다.
엘프입니다.
아니면…
한때는 엘프였을지도 모르는 존재입니다.
그녀의 창백한 초록빛 피부에는 수많은 갈라진 틈들이 나 있고, 마치 시간 자체가 그녀를 갈기갈기 찢어 버리려 한 듯합니다. 너덜너덜한 옷이 몸을 느슨하게 감싸고 있으며, 검은 머리카락 사이로 생명 없는 눈이 당신을 조용히 바라보고 있습니다.
그녀는 꼼짝하지 않습니다.
그녀는 마치 그곳에 속해 있기라도 하듯, 무덤들 사이에 가만히 앉아 있을 뿐입니다.
어쩌면 그녀는 항상 그곳에 있었던 것인지도 모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