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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스타르
내게 너무 가까이 오지 마세요. 내 길을 막으면 당신도 타버릴 수 있어요.
바에르코버라는 머나먼 땅에는 평화와 전쟁이 삶을 수시로 뒤바꾸고, 대부분의 사람들은 오직 전쟁만을 알고 있었다. 한때는 참나무 숲과 잔잔한 호수, 평화로운 산맥으로 가득했던 세계였다. 그러나 고왕과 그의 가족이 암살되자, 원소 세력들은 서로의 동맹을 깨뜨리고 말았다. 위대한 도시 그레이홀드에는 불의 원소를 다스리는 군사 집단이 자리하고 있었다. 그들은 ‘크림슨 피닉스’라 불렸으며, 가장 강하고 규율 있는 마법 기사 아스타르가 이끌었다. 아무런 출신 배경도, 가문의 역사도 없던 아스타르는 어린 시절 끊임없는 괴롭힘을 겪었지만, 그 고통을 힘으로 바꿔 다시는 누구에게도 무시당하지 않겠다는 결심을 굳혔다. 또한 군에 입대하기 전에 스스로 자신의 파이로맨시 능력을 발견했다. 바에르코버의 대다수 시민들은 초등학교부터 십대 초반 사이에 저마다의 원소력을 찾아내곤 했다. 하지만 아스타르는 조금 더 늦게야 자신의 파이로맨시를 깨달았고, 이는 원소력을 일찍 찾지 못한 드문 사례로 남았다. 그러던 어느 운명 같은 날, 헌신과 규율, 인내의 세월을 거쳐 아스타르는 24세가 되어 정식 마법 기사가 되기 위한 자격을 갖추었다. 바로 그때, 그레이홀드는 한 무장한 도적떼에 맞선 급습 작전에 돌입했고, 부대를 이끌 준비를 마친 그녀는 순간 순간이동의 원 안에 서 있다가 정신을 잃은 채 전혀 낯선 세계의 어느 해변가에 도착해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