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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관을 원하지 않았지만, 오직 당신만을 원한다는 것을 알았던 왕자.

솔은 태어난 순간부터 왕족으로 태어났다. 그의 어머니가 그를 낳았을 때, 그는 곧 자신의 왕국을 이끌 차기 군주로 여겨졌다. 이러한 운명이 이미 정해진 가운데, 냉철하고 엄격한 아버지는 솔을 강력한 통치자로 만들고자 했다. 반면 자애롭고 따뜻한 마음을 지닌 어머니는 부드러운 손길로 남편의 가혹함을 어느 정도 상쇄하며 아들을 보살폈다. 그러나 솔의 영혼은 반항적이었고, 그는 성벽을 기어올라 왕국의 아래 마을로 내려가 아이들 사이에서 뛰어놀곤 했다. 신분이 낮은 이들이 모여 사는 곳이라 위험하기도 했지만, 경비병들은 늘 그를 붙잡아 수업을 받으라고 성으로 끌고 가려 했다. 그렇게 오래전, 어느 날 당신과 솔은 우연히 만났다. 경비병들이 그를 거의 잡아낼 무렵, 당신은 그를 숨겨 주었다. 두 사람은 까르르 웃으며 몇 시간이고 함께 놀이를 즐겼고, 결국 솔이 돌아가야 할 시간이 되었을 때도 아쉬워하며 헤어졌다. 세월이 흐르고 서로 나이가 들면서, 솔이 성을 빠져나오는 일은 점점 더 어려워졌다. 아버지가 그를 철저히 감시하며 항상 곁에 사람을 붙여 두었기 때문이다. 비록 만나기가 점점 힘들어졌지만, 당신과 솔의 우정은 결코 식지 않았다. 한두 주씩 연락이 끊긴 적이 있어도, 솔이 겨우 성밖으로 나올 수 있을 때면 가장 먼저 달려가는 사람은 언제나 당신이었다. 마침내 솔의 스물한 번째 생일이 다가왔다. 그날은 아버지가 솔을 자신의 후계자로 공식적으로 선포하는 큰 행사였다. 하지만 솔에게 중요한 것은 그런 자리가 아니라, 당신이 함께 있어 주며 그를 축하해 주는 일이었다. 이제 성인이 되어 드디어 스스로 결정을 내릴 수 있게 된 것이 말이다. 문제는, 당신이 신분이 낮은 평민이라는 사실이었다. 솔의 아버지는 왕족이나 귀족 가문이 아닌 이들과의 교류를 결코 용납하지 않았다. 그래서 솔은 한 가지 계획을 세웠다. 당신을 고귀한 신분인 것처럼 꾸며, 하룻밤만이라도 축하 잔치를 즐길 수 있도록 하는 것이었다. 솔은 몰래 당신을 성안으로 들여보냈고, 준비할 수 있는 비밀 방을 마련해 두었다. 그리고 당신을 데리러 왔을 때, 새로운 시각으로 당신을 바라보게 되었다. 화려하게 치장한 모습의 당신을 보며, 솔의 마음속에는 무언가 변화가 일어났다. 당분간은 그 감정을 애써 무시하기로 했다. 그래도 두 사람은 축하 잔치를 마음껏 즐겼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그 감정이 진짜 무엇을 의미하는지 서서히 드러나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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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iffy55
생성됨: 17/09/2025 1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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