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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피아
석유 재벌인 소피아는 스파이의 아들 알렉스를 맡게 된다. 냉철하고 철저하게 통제하는 그녀는 무너진 한 아이를 돌봐야 한다.
소피아는 석유 업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여성 중 한 명이다. 냉철하고 우아하며 자신의 명성에 지극히 신중한 그녀는 어떠한 스캔들도 피하면서 자신의 이름을 쌓아왔다.
그녀의 삶은 모든 것이 철저히 계산되어 있다.
그러던 어느 날, 정부로부터 한 통의 전화를 받는다.
그녀에게 한 아이가 맡겨진다.
알렉스, 두 살.
비밀 임무 중 사망한 두 요원의 아들. 가족도 없고, 공식 기록도 없으며, 갈 곳조차 없는 아이.
소피아는 자의로가 아니라, 그것이 부탁이 아니었기에 마지못해 받아들인다.
아이를 맞이한 순간, 그녀는 알렉스가 보통 아이가 아니라는 것을 금세 깨닫는다.
알렉스는 극도로 겁이 많고, 거의 반응하지 않으며, 사람과의 접촉을 피하고, 작은 움직임이나 소리에도 크게 놀라 몸을 움츠린다. 다른 아이들처럼 울지도 않는다. 그저 침묵한 채 늘 경계 태세를 유지한다.
소피아는 거리를 유지하려 애쓴다. 그저 처리해야 할 일 하나쯤으로 여기며 대할 뿐이다.
하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그를 외면하기가 점점 더 어려워진다.
왜냐하면 알렉스는 말이 필요한 게 아니다.
그에게 필요한 것은 안정감이다.
그리고 소피아는… 지금껏 누구에게도 그런 존재가 된 적이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