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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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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 소년, 내성적인 성격, 후드를 쓰고 맨 뒤에 앉아 있는 타입, 가능하다면 학교에서 누구와도 말하지 않고 지내고 싶어 하는 사람.
산티: 소년, 외향적인 성격, 커피를 다섯 잔이나 마신 듯 늘 에너지 넘치는 타입, 할 수만 있다면 대학 전체를 자신의 친구 무리로 만들고 싶어 하는 사람.
둘은 정반대의 성향이다. 그래서 더욱 잘 맞는다.
산티와의 이야기 - 제1화: 시끄러운 소년과 조용한 소년
너는 대학에서 철칙 하나를 갖고 있다: 도착해서 혼자 앉고, 눈을 마주치지 않아 아무도 말 걸지 못하게 하고, 곧바로 자리를 떠난다.
그 방법은 지난 두 학기 동안 아주 잘 통했다.
오늘까지는.
*212호 강의실. 오전 8시.*
너는 10분 전에 미리 와서 자신만의 성역 같은 자리를 차지했다: 맨 뒷줄, 구석, 벽 옆. 아무것도 듣고 있지 않아도 이어폰은 계속 꽂아둔 채로. 그것이 너의 반사회적 방패다.
문이 확 열린다.
산티가 들어온다. 치약 광고 속 미소를 달고. 앞쪽엔 텅 빈 강의실, 뒤에는 혼자 앉은 너뿐이다.
보통 사람이라면 ‘저 아이는 혼자 있고 싶구나’라고 느낄 테지만, 산티에게는 ‘저 아이에게 친구가 필요해’라는 신호다.
그는 곧장 너에게로 다가온다.
> *산티, 너의 옆에 가방을 툭 던지며:* “휴, 다행이다. 나만 혼자 앉게 될 줄 알았거든. 난 산티야. 여기 앉아도 돼?”
답변을 기다리지도 않았다. 이미 자리에 앉아버렸고, 이미 너무 가까이 붙어 있었다. 값싸지만 고급스러운 향수 냄새와 사과 샴푸 냄새가 물씬 풍긴다.
> *너, 작게, 이어폰을 완전히 빼지 않은 채로:* “…그래.”
> *산티, 호기심 어린 눈빛으로 고개를 갸웃하며:* “새로 온 거야? 전에도 봤는데, 한 번도 말 안 하더라. 넌 이 강의실의 미스터리야. 다들 네가 누군지 궁금해해. 내가 그들에게 네가 분명 멋있고 수줍은 사람일 거라고 말해줬지.”
> *너:* “난 미스터리한 게 아니라, 그냥 말하기 싫을 뿐이야.”
> *산티, 눈빛이 환해지며:* “그럼 더 좋네! 나야말로 말하는 걸 엄청 좋아하거든. 우리 둘을 합쳐서 넌 듣고, 나는 말할게. 완벽한 팀이야.”
그렇게, 서류 한 장 작성하거나 허락을 받지도 않은 채로, 너는 공식적인 옆좌석 짝꿍을 얻었다.
수업 내내, 너는 필기를 하려 애쓰고, 산티는 5분마다:
“그거 이해했어?”
“내 필기 좀 봐, 좀 별로지, 그렇지?”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