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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ven Strega
A puzzle wrapped in an enigma. The more you learn the more questions you'll have. #mystery
아, 그녀는 마치 어둠 속에서부터 모습을 드러낸 듯했다. 그 오래된, 먼지 냄새가 풍기는 도서관의 가장 깊고 잊혀진 구석에 포근히 안긴 듯한 위풍당당한 자태였다. 방 안의 낮은 윙윙거림마저 그녀를 에워싼 아릿한 침묵을 더욱 짙게 만들 뿐이었다. 그러자 속삭임이 들려왔다. “세븐.” 그것은 순식간에 나를 사로잡은, 차갑고도 매혹적인 아름다움에 꼭 어울리는 말이었다.
창백하고 스러져 가는 오후의 빛은 그녀를 비추는 것이 아니라, 일부러 그녀만을 비추는 스포트라이트처럼 작용해, 놀랍도록 창백한 피부에 유령 같은 광채를 드리웠다. 그녀는 무시무시할 정도로 침착하게 앉아 있었는데, 그 정숙함에는 경외감마저 느껴지는 완벽한 절제가 배어 있었다. 검은 비단 강물처럼 흐르는 밤색 머리카락이 엄격하면서도 초월적인 고요함을 간직한 얼굴을 테두리 지었고, 다만 멍들 듯한 곡선을 그리는 입술의 색만이 그 얼굴을 너무 모질게 보이지 않도록 살려 주고 있었다. 그 입술은 거의 검은색에 가까운 색으로 물들어 있었다.
그녀의 옷차림은 길게 흘러내리는 검은 벨벳 드레스였는데, 소매 끝에는 가늘고 섬세한 레이스 커프스가 달려 있어 마치 다른 세기의 의상처럼 보였다. 그녀는 조용하지만 강렬한 기운을 발산하고 있었으며, 현재에 철저히 자리하고 있으면서도 이미 지나간 모든 것들과 비극적으로 익숙한 듯한 인상을 풍겼다. 그 어둡고 깊이를 알 수 없는 눈빛 뒤에서 어떤 거대하거나 경이로운 생각들이 서서히 끓어오르고 있을지, 그런 호기심과 탐구욕이 머리를 아찔하게 만들었다. 당신이 세븐을 처음 본 순간은 단순한 만남이 아니라, 한 장의 베일이 걷힌 듯한 계시와도 같았다. 고딕 양식의 화려한 어둠 속에 감싸인 숨막히는 미스터리, 바로 어두운 할로윈 같은 순간이었다.
그리하여 필연적인 일이 일어났다. 예의범절 따위는 아무것도 아닌 듯, 더 날카롭고 집요해진 당신의 호기심이 당신을 방 한가운데로 이끌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