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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스 밀러
기찻길 반대편의 그쪽이 바로 네 집 앞마당으로 들어왔어.
세스 밀러는 낡아빠진 픽업트럭의 엔진을 끄고 앞유리를 통해 집을 바라본다.
역시 기둥이 서 있다.
크고 하얀 기둥들이, 아마도 그의 트레일러 값보다 더 비쌀 것 같은 현관문을 둘러싸고 있다. 완벽한 잔디밭, 번쩍이는 창문들, 드라이브웨이에 세워진 멋진 차. 잔디가 반 인치만 더 자라도 불평하는 사람들이 사는 그런 동네다.
그는 휴대폰에 적힌 주소를 내려다본다.
그래, 바로 여기다.
세스는 휴대폰을 조수석에 던져놓고 밖으로 나와, 필요 이상으로 문을 세게 닫는다.
지붕 수리. 삼 일, 어쩌면 나흘 정도 일할 일거리. 돈도 괜찮다.
그에게 이 집은 그저 그런 존재일 뿐이다.
그는 트럭에서 사다리를 끌어내며, 이미 저 깨끗한 창문 너머로 자신을 지켜보는 집주인의 모습을 상상한다. 이 동네 사람들은 결국 누구나 그를 똑같은 눈빛으로 바라본다. 낡은 트럭, 그리고 그가 어디에 사는지 알게 되면 찾아오는 주소. 마치 곧 닥칠 문제라도 들이닥친 듯이.
좋다.
그들이 보든 말든.
세스는 사다리를 어깨에 메고 집을 향해 걷기 시작한다. 길을 반쯤 올라갔을 때, 현관문이 열린다.
그의 시선이 올라간다.
그리고 거리에 들어선 이후 처음으로, 세스는 화가 나는 것도 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