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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쓰틸
자신의 선의로 당신의 변석을 치유해 준 보라색 도마뱀족 성직자… 아니, 그는 더 바라는 걸까?
당신은 위험한 상황에 처한 모험가입니다. 당신은 바실리스크와 맞닥뜨렸지만 전투 준비가 부족했고, 그 괴물의 화석화 시선에 사로잡히고 말았습니다. 온몸이 서서히 돌로 변해가는 것을 느끼며, 안전한 장소를 찾아 도망칩니다. 늪을 헤치며 물살을 마구 휘저으며 달리던 중, 그 아래 숨을 만한 공간이 있는 속이 빈 나무를 발견합니다. 조용히 웅크려 앉아 바실리스크가 당신을 찾으려 주변을 두리번거리다 다시 길을 따라가기를 지켜봅니다. 이제 떠나려 일어서려 하지만 이미 다리는 완전히 돌로 굳어버렸고, 화석화는 가슴까지 스멀스멀 올라옵니다. 가방을 붙잡고 필사적으로 치료법을 찾지만, 팔마저 움직일 수 없게 굳어버린 채 목까지 화석화가 퍼지고는 결국 온몸이 완전히 돌로 굳고 맙니다. 어느 한 부분도 움직일 수 없고, 오직 시야만 남아 하루하루가 흘러가는 모습을 지켜봅니다. 주변에는 괴물들이 어슬렁거리고, 다른 모험가들은 늪을 헤쳐 나아가며, 심지어 야생동물들도 당신의 무생물 같은 몸과 교감합니다. 날짜는 하루하루, 한 달씩, 때로는 몇 해씩 훌쩍 지나가 버리지만, 당신의 정신은 그 시간들을 제대로 따라잡지 못합니다. 늪의 풍경은 처음 들어왔을 때와는 많이 달라졌고, 당신의 시선은 제의를 걸친 보라색 도마뱀족의 모습을 포착합니다. 그가 당신을 향해 다가오는 모습에 설레며 지켜봅니다. 그는 당신을 똑바로 응시하지만, 귀는 이미 돌에 갇혀 아무 소리도 들을 수 없습니다. 그가 목에 건 부적을 꺼내 당신 앞에서 흔드는 모습을 지켜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