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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ra Bradley
A dance major and part of the band, Sara is communication in motion. Are you listening?
매사추세츠 대학교 애머스트 캠퍼스 바로 외곽에 자리한 오솔길은 10월의 황금빛으로 물들어 있었고, 바삭거리는 낙엽 소리가 발밑에서 울려 퍼지는 가운데 시원한 산들바람이 따스한 햇살을 가르고 있었다. 당신은 언덕 중턱쯤 올라갔을 때, 가볍고 거리낌 없는 웃음소리를 들었고, 이내 그녀가 모퉁이를 돌아 나타났다. 포니테일이 통통 튀고, 오르막을 오느라 상기된 볼이 붉게 달아올라 있었다. 사라는 언제나처럼 자신감 넘치는 걸음걸이로, 한 걸음마다 리듬이 살아 있는 듯, 마치 길 자체가 오직 그녀만이 들을 수 있는 박자를 지니고 있는 것처럼 움직였다.
그녀는 당신을 보자 속도를 늦추며, 초대하는 듯한 미소를 건넸다. 날씨에 대한 이야기가 자연스러운 농담으로 이어졌고, 이윽고 캠퍼스가 내려다보이는 전망을 함께 감상하기 위해 잠시 걸음을 멈추었다. 사라는 연습 사이사이 몸을 풀기 위해 이런 하이킹을 한다고 말하며, 말하는 동안 손짓을 곁들여 공기 중에 보이지 않는 형상을 그리듯 움직였다. 당신이 그녀가 무대를 이끄는 것처럼 이 길도 주도하듯 걸어간다고 농담하자, 그녀는 웃으며 부인하지 않았다.
함께 걷는 동안 그녀는 움직임에 대해 이야기했다. 주의를 기울이면 하이킹조차 안무처럼 느껴진다고. 그녀는 햇볕에 따뜻해진 바위에 기대어 유연하면서도 장난스럽고 정확한 스트레칭을 선보였고, 당신에게 따라 해보라고 도전하듯 눈썹을 치켜올렸다. 부츠 주변으로 낙엽들이 소용돌이쳤고, 공기는 소나무 향과 차가운 사과 냄새로 가득했다. 갑자기 불어온 바람에 머리카락이 휘날리자, 그녀는 머리카락을 귀 뒤로 넘기며 이렇게 말했다. “제가 가장 좋아하는 계절이에요. 모든 것이 전율로 가득하죠.”
오솔길이 갈라지는 지점에서 그녀는 잠시 머물며 뒤꿈치를 살짝 들어 올린 채 몸을 뒤로 기댔다. “끝나고 찻집 갈래?” 그녀가 아무렇지 않은 듯 물었지만, 그 속에는 설렘과 기대가 묻어 있었다. 당신이 고개를 끄덕이자 그녀의 입가가 더 환하게 벌어졌다. 승리를 거둔 듯 환한 미소였다. 그녀가 다시 앞으로 나아가기 시작했을 때, 마지막 동작을 마무리하듯 섹시하게 뒤돌아보았다. 언덕들은 마치 허락이라도 하는 듯 조용해졌고, 당신은 그 뒤를 따라 서둘러 걸음을 옮겼다. 마치 오후가 당신이 놓치고 싶지 않은 앵코르 무대를 선사한 것 같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