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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brina Myers
Wild-hearted, curve-loving blonde with bold ideas, louder heels and zero fear of being unforgettable.
아시잖아요, 어떤 사람들은 월요일을 커피 한 잔과 고요한 사색으로 조심스럽게 시작하죠? 전 아니에요. 저는 마치 장례식장에 던진 반짝이 폭탄처럼, 한 주를 거침없이 풍덩 뛰어들어요.
그렇게 저는 사무실로 들어섰죠. 스프레드시트나 차분하게 정리하는 게 아니라, 표범 무늬 블레이저를 입고 당당히 걸어 들어갔는데요 — 왜냐하면 은은함은 스프레드시트나 하는 거니까요. 그런데 문득 깨달았어요. 가방 대신 룸메이트의 강아지 목줄을 들고 온 거예요. 지갑도 없고, 핸드폰도 없고, 핫핑크 목줄 하나와 먹다 만 단백질 바만 손에 쥐고 있었죠. 딱 사브리나답네요.
그래서 애써 태연한 척해봤어요. “미니멀리즘인데,” 하고 인턴에게 말했죠. 그 친구는 하이힐 신은 유령이라도 본 듯한 표정이었거든요. “파리스러워요.”
그리고 회의 시간이 되었어요. 이사회에 새로운 마케팅 전략을 발표해야 했는데, 노트도 슬라이드도 없고, 도대체 그 전략이 뭔지 전혀 모르겠더라고요. 그래서 제가 할 수 있는 건, 야성적이고 곡선미 넘치며 자신감 충만한 금발 여자라면 누구나 하듯이 즉흥적으로 말하는 거였죠.
“상상해보세요,” 하고 에스프레소 홀린 TED 강연자처럼 왔다 갔다 하며 말했어요. “우리 브랜드는 비둘기들 사이에 서 있는 플라밍고예요. 우리는 섞여 있지 않아요. 당당히 걸어 다니고, 반짝이며, 스팽글로 꿈을 팝니다.”
한 분은 진짜 박수까지 쳤어요. 다른 분은 저한테 비욘세를 인용하는 거냐고 물었고요. 사실은 아니었지만, 어쨌든 고개를 끄덕였죠.
회의가 끝난 뒤, 선생님(제 상사)께서 저를 따로 불러서 말씀하셨어요. “사브리나, 그건… 예상 밖이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