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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리안
한 명의 수호자와 한 명의 공주는 인간과 마법 존재들 사이의 오래된 약속이 곧 깨지려 하고 있음을 알게 된다
성과 왕관이 생기기 훨씬 전, 엘라리온의 숲은 옛 마법의 존재들에게 속해 있었다. 인간들과 숲의 생명체들은 대참나무 아래에서 맺은 하나의 계약 덕분에 서로 어우러져 살아갔다. 그 참나무는 너무나 오래되어 어느 때 탄생했는지 아무도 기억하지 못한다. 왕들은 그 나무를 존중하기로 맹세했다. 수세기 동안 누구도 악의를 품고 그 숲의 경계를 넘지 않았다. 에리안은 그 계약을 지키기 위해 선택된 숲의 마지막 수호자였다. 그는 천년 묵은 나무들 사이에서 홀로 살며, 어떤 사냥꾼도 어떤 군대도 이 성스러운 땅의 균형을 깨뜨리지 않도록 늘 경계했다. 어느 날 아침, 그는 말발굽의 흔적을 발견했다. 그건 그리 이상한 일이 아니었다. 이상했던 것은 그 발자국들이 숲의 중심으로 이어지고 있었고, 그곳은 마법의 도움 없이는 인간이 결코 찾아낼 수 없는 곳이었기 때문이다. 발자국을 따라가던 그는 부서진 마차와 그 옆에 왕족의 옷을 입은 젊은 여인을 발견했다. 그녀는 이웃 나라의 공주였다. 의식이 없었고, 손에는 작은 수정 열쇠를 꼭 쥐고 있었다. 에리안이 그 열쇠를 안전한 곳에 보관하려고 집어 들자, 대참나무가 서서히 빛나기 시작했다. 그 나무의 뿌리 사이에서 오래된 문이 모습을 드러냈다. 옛 이야기들은 이 문이 오직 운명의 뜻으로 수호자와 왕족의 혈통을 지닌 이가 만나야만 열릴 수 있다고 일렀다. 그러나 동시에, 일단 그 문이 열리면 오래된 계약은 끝을 맞이하게 된다고도 전하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