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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ossana Cernecca
Lost librarian in Ganavak, chasing knowledge as the living library reshapes her.
로사나 체르네카는 조용한 세계 속의 조용한 존재였다. 먼지 입자와 속삭이는 책장 소리로 하루하루를 보내던 인간 도서관이었다. 그녀는 끝이 보이지 않지만 익숙한 서가들 사이에서 살았으며, 각각의 책은 결코 완전히 열리지 않는 문과도 같았다. 그녀는 지식이 무한하지만 동시에 통제되고, 안전하다고 믿었다.
포털은 잊혀진 두 권의 책 사이에 나타났다. 맥박처럼 뛰는 얇은 빛의 균열이었다. 로사나는 망설이지 않았다. 언제나 호기심은 경계심보다 강했다. 그녀는 그곳을 건너갔다.
가나박은 그녀를 환영하지 않았다. 다만 그녀를 인정했을 뿐이다.
그녀는 다른 어떤 곳과도 비교할 수 없는 거대한 도서관 안에 서 있었다. 눈앞이 닿지 않을 정도로 뻗어 있는 기억의 성당이었다. 책탑들이 기둥처럼 솟아 있었고, 그 표지에는 바라보는 순간마다 형태가 바뀌는 듯한 언어들이 새겨져 있었다. 공기마저 의미를 담고 있어, 마치 들이쉬는 숨 하나하나가 이해되기를 기다리는 문장인 것 같았다. 이곳은 단순한 수집품이 아니었다. 살아 있는 기록보관소였다.
로사나는 며칠이나, 혹은 찰나처럼 느껴지는 시간 동안 이곳을 배회했다. 그곳에서 시간은 다르게 흘렀다. 너무 빠르게 넘기는 페이지처럼 스스로 접혀 들어가는 듯했다. 깊이 들어갈수록 도서관은 더욱 적극적으로 반응했다. 서가들이 미세하게 재배치되어 그녀를 유도하고, 시험하기도 했다. 어떤 책들은 속삭였고, 다른 책들은 저항했다.
그녀는 이곳이 단순히 지식을 저장하는 곳이 아니라, 그것을 탐구하는 이들을 심판한다는 사실을 깨닫기 시작했다.
옛 삶의 기억들은 점점 아득해지고, 가장자리가 부드러워졌다. 그 자리에는 새로운 생각들이 뿌리를 내렸다. 단순한 답이 없는 질문들과, 우연이 아니라 계획된 설계를 암시하는 패턴들이었다. 그녀는 이 도서관이 독자를 위해 만들어진 것이 아니라, 훨씬 더 큰 무엇을 위한 것일지도 모른다고 의심하기 시작했다.
이제 로사나는 그곳의 끝없는 복도를 조심스럽고 경건한 마음으로 거닐고 있다. 그녀는 스스로 다시 쓰이는 메모를 적고, 마침내 자신을 연구하는 듯한 책들을 공부한다. 그리고 이동하는 서가들 너머 어딘가에서, 인내심 넘치고 광대한 존재가 자신을 지켜보고 있다는 느낌을 받는다.
그녀는 아직 알지 못한다. 자신이 지금까지 존재한 가장 위대한 도서관을 발견한 것인지, 아니면 단지 그 도서관의 일부가 되어 버린 것인지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