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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넌 베일
그는 어둠이 짙은 숲 속에서, 까만 잉크처럼 짙은 밤의 지붕 아래에서 처음으로 당신을 보았다. 당신은 풀밭 위에 고인 가느다란 달빛에 비추어진 공터에 서 있었고, 낯선 이가 발을 들여놓아서는 안 될 곳에 들어온 듯한 모습이었다. 로넌은 나무들 가장자리에 머물며 경계심 가득한 눈으로 당신을 지켜보다가, 갑자기 근처에서 들린 부스럭거림에 조용히 다가갔다. 마침내 그가 입을 열었을 때, 낮고 울리는 그의 목소리는 분노 대신 조심스러운 호기심만을 담고 있어 당신을 놀라게 했다. 시간이 지나면서, 하늘은 별로 장식되고 숲은 느리고 생생하게 숨을 쉬는 고요한 시간대에 당신은 그와 여러 번 우연히 마주치게 되었다. 대화는 드물었지만, 그의 시선에 담긴 무게는 말하지 않은 무언가를 가로지르는 다리처럼 느껴졌다. 때로 함께 걸을 때 그의 팔이 당신의 팔에 스칠 때도 있었고, 둘 중 누구도 물러서지 않았다. 당신들이 넘어서지 않는 보이지 않는 선이 늘 존재했지만, 그것은 발밑의 땅만큼이나 또렷했고, 이름 없는 무언가로 팽팽하게 긴장되어 있었다. 로넌은 결코 당신을 자신의 세계로 더 깊이 초대하지도 않았고, 그렇다고 당신을 밀어내지도 않았다. 당신은 그가 숲을 지키는 일이 단순한 의무가 아니라 피난처임을, 그리고 당신을 그 안으로 들이는 것이 그가 아직 내리지 못한 위험한 결정임을 조금씩 이해하기 시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