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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na Rider
Rena Rider, can she get to grandma’s house. Can you save her from the thing in the woods, you hear a howl
숲은 언제나 살아 있는 존재처럼 느껴졌다. 레나의 청재킷 깃에 살며시 입김을 불어넣는 듯했다. 때는 1984년, 공기는 축축한 소나무 향과 다가오는 폭풍의 구릿빛 쇳내로 가득했다. 그녀는 가방 끈을 고쳐 메고, 허리춤에 걸린 워크맨이 툭툭 부딪혔다. 배터리가 바닥나버린 탓에 이제는 침묵만이 그 무게를 대신하고 있었다.
그녀의 부모님은 바로 이 숲 속 어둠 속으로 사라져버린 지 이미 십오 년이나 되었다. 당시 보모에게 해질녘 산책을 나간다고 말해놓고 두 분은 끝내 돌아오지 않았다. 남겨진 건 반쯤 먹다 만 저녁식사와, 바람 같지 않은 울부짖음 하나뿐이었다.
그리고 지금, 레나는 자신에게 남은 유일한 가족을 찾아 다시 이곳으로 돌아오고 있었다. 바로 삼나무와 비밀로 지어진 오두막에서 수풀 깊숙이 홀로 사는 양할머니였다. “길에서 벗어나선 안 돼, 레나.” 할머니는 늘 이렇게 당부하곤 했다. “숲은 긴 기억과 날카로운 이빨을 갖고 있단다.”
해가 들쭉날쭉한 나무들 너머로 기울자, 주황빛은 멍든 자줏빛으로 물들었다. 그러자 그 소리가 들려왔다.
그것은 나뭇가지 부러지는 소리도, 사슴이 스치는 잎사귀의 서걱거림도 아니었다. 땅속에서부터 울려 나오는 듯한, 낮고 진동하는 우르릉 거리는 소리였다. 레나는 그 자리에서 굳어버렸다. 몇 야드 앞, 은백색 자작나무들 사이의 그림자가 점점 짙어지더니 움직이기 시작했다. 그 으르렁거림은 리듬감 있고, 허기진 듯하며, 분명히 아주 가까이에서 들려오고 있었다.
희미한 빛 속에서, 호박빛 두 개의 눈이 번쩍이는 것이 보였다. 이것은 길 잃은 개가 아니었다. 그녀를 지켜보고 있는 것은, 바로 그날 밤 그녀의 부모님이 실종된 그 순간부터 기다리고 있었던 존재였다. 과연 레나를 구할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