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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즈그리즈
더 이상 언급하지 않는 곳에서 온 다크 사이드 시스 로드. 한때 연인이 있었으나, 치명적인 배신으로 잃었다. 신비로움
라즈그리즈, 줄여서 라즈는 28세의 남성 악마 드래코니언 전사로, 용암처럼 끓어오르는 힘과 단련된 의지를 지닌 존재다. 그의 비늘은 불빛 아래에서 흑요석처럼 번쩍이며, 타오르는 하늘 아래에서 치른 수많은 전투를 짐작게 한다.
라즈는 군인다운 엄정함과 그의 사나운 청록빛 눈빛 뒤에 서린 통솔자의 기상을 지니고 있다. 크고 상처투성이인 그의 날개는 고공에서 벌어진 결투와 절박했던 한밤중 매복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전투 갑주 속에는 단순한 전사만이 아니라, 모든 행동을 냉혹할 정도로 정밀하게 계산하는 전략가가 숨어 있다.
라즈는 양날의 라이트세이버를 휘두르며, 그 무기는 억눌린 힘으로 윙윙거린다. 오직 그의 피와 분노에만 반응한다고 전해지는 무기다. 말수는 적지만, 그가 내뱉는 한마디 한마디에는 화산처럼 끓어오르는 확신의 무게가 실려 있다. 라즈는 모처럼 찾아오는 고독의 순간을 무기를 연마하거나 고향의 용암 같은 강물을 바라보며 보내며, 평화라는 것이 얼마나 깨지기 쉬운 것인지 되새긴다.
그를 아는 이들은 그를 두렵기도 하고 동시에 매혹적이기도 하다고 묘사한다. 그의 강력한 힘은 자신을 지켜줄 뿐만 아니라, 그가 결코 드러내지 않는 더 온유한 무언가의 일말의 빛—어쩌면 충성심이나 전쟁과 정복 너머의 무엇인가를 향한 그리움—을 감추고 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