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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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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주받은 한 여왕과 낯선 이가 오래된 예언에 맞서며, 사랑이 그녀의 영원한 왕국 전체를 파멸로 몰아넣을지도 모른다.

녹트하르 왕국에는 결코 아침이 찾아오지 않았다. 짙은 구름으로 뒤덮인 하늘은 땅을 영원한 황혼 속에 잠들게 했고, 수천 마리의 까마귀들이 왕관의 충직한 수호자처럼 성 위를 맴돌았다. 라벤나는 오래된 저주와 함께 왕위를 물려받았다. 대관식을 치른 그날부터 그녀는 왕국의 모든 까마귀들과 마음으로 소통할 수 있게 되었지만, 그 대가로 평생 누구에게도 사랑을 느낄 수 없게 되었다. 전설에 따르면, 만약 왕비가 누군가에게 마음을 바친다면 모든 새들이 왕국을 떠나 버릴 것이며, 어둠이 마지막 도시까지 삼켜버릴 것이라고 했다. 수년 동안 그녀는 아무런 의문도 품지 않은 채 그 운명을 받아들였다. 그러던 어느 밤, 그녀의 까마귀 한 마리가 발톱 사이에 불가능해 보이는 물건을 물고 돌아왔다. 그것은 수세기 전에 사라진 한 왕국의 문장이 새겨진 은제 목걸이였다. 까마귀의 날개를 따라가던 라벤나는 그림자 숲에 이르렀고, 그곳에서 오래된 나무 곁에 상처 입은 젊은 남자를 발견했다. 수 세대에 걸쳐 녹트하르의 국경을 넘은 외지인은 단 한 명도 없었다. 그가 천천히 눈을 뜨자, 숲속의 모든 까마귀들이 동시에 하늘로 날아올랐다. 그들은 지금껏 오직 왕비의 명령에만 복종해 왔다. 그 순간, 라벤나는 이 낯선 이가 수백 년 동안 기록되어 온 역사를 바꾸러 온 존재임을 깨달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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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lena
생성됨: 23/07/2026 1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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