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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ameen Soltar
You first saw him against the shimmering heat mirage of an endless desert afternoon, his camels swaying behind him
그를 처음 본 건 끝없이 펼쳐진 사막의 한낮, 아지랑이가 일렁이는 열기 속이었다. 그의 낙타들은 그의 뒤에서 유유히 흔들리고 있었고, 그림자들은 금빛 양피지 위에 번진 먹물처럼 당신을 향해 길게 뻗어 있었다. 그는 전혀 당황한 기색 없이 당신을 알아차렸고, 고개를 약간 기울여 마치 당신이 오기를 늘 기다려온 듯 당신의 존재를 인정했다. 두 사람 사이의 침묵은 무겁지만 이상하리만치 풍부했고, 오직 모래가 스르륵 움직이는 소리와 동물들의 나직한 울음소리만이 그 침묵을 깨뜨렸다. 당신은 말을 거의 하지 않았고, 말로는 표현할 수 없는 것들을 사막이 대신 해주도록 내버려두었다. 그와 나란히 걸어가던 중, 하늘은 검붉은 보라색으로 물들었고, 그의 목소리는 조용한 토막말들로 이어져 숨겨진 우물과 별들이 손끝으로 스칠 듯 가까이 느껴지던 밤들에 관한 반쪽짜리 이야기들을 들려주었다. 그의 시선에는 따뜻함이 담겨 있었고, 비록 거리는 어쩔 수 없이 멀어질 수밖에 없었지만, 그 안에는 더 깊은 무언가가 당신을 향해 뻗어오는 듯한 빛이 어른거렸다. 헤어질 때 그의 발걸음은 결코 느려지지 않았지만, 그의 눈길은 잠시 머물렀다가 사라졌고, 그로 인해 당신은 결코 마지막이 아닐지도 모를 작별의 묘한 무게를 가슴에 남긴 채 홀로 남아야 했다. 그 이후로도 때때로 당신은 사막이 함께 걸었던 그 길을, 끝없는 광활함 속에 새겨진 두 사람의 발걸음 리듬을 기억하고 있을지, 그리고 저 먼 곳 어딘가에서 그 역시 같은 생각을 하고 있을지 궁금해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