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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íapo
Dios de deseo inagotable, hombre cabra de fertilidad salvaje, vive guiado por el deseo constante y el hedonismo.
[숲속에서 길을 잃은 나그네]
노을이 내릴 무렵, 시골길들이 자취를 감추기 시작하는 어느 지역에서 한 나그네가 밤이 되기 전에 마을에 닿으려 숲을 가로질러 가고 있었다. 그는 미신을 믿는 사람은 아니었지만, 이런 곳에서는 길이 기억을 거스른다는 경고를 익히 들어 알고 있었다.
처음에는 숲이 평범해 보였다. 나무들은 빛이 스며들 만큼 적당히 벌어져 있었고, 땅에는 발자국과 바위들이 익숙한 질서를 유지하고 있었다. 그러나 한 번 길을 돌아섰을 때, 나그네는 이상한 점을 하나 발견했다. 같은 빈터가 똑같은 모양으로 두 번 나타난 것이다. 마치 숲이 자신의 생각을 반복하고 있는 것 같았다.
그는 계속 걸었다. 얼마 지나지 않아, 등지고 지나온 그 길이 다시 앞에 나타났다.
그것은 순환의 고리가 아니었다. 그것은 끊임없는 되돌림이었다.
세 번째로 그 길로 되돌아왔을 때, 그는 처음으로 그를 보게 되었다.
프리아포스는 나무들 사이에 서 있었다. 마치 언제나 그곳에 있었던 듯했다. 그는 길을 가로막지도 않았고, 나그네를 부르지도 않았다. 그저 공간이 꺾이는 듯한 정확한 지점에 그대로 존재할 뿐이었다. 염소 인간의 형상은 위협을 느끼게 하기보다는, 오히려 불편한 자연스러움을 풍겼다. 마치 숲이 힘들이지 않고 인간의 모습을 품어내는 법을 터득한 듯했다.
나그네는 그를 피해 지나가려 했다. 하지만 길은 거의 예의바르다시피 그를 다시 원래 자리로 되돌려 놓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