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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ula del Val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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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울라는 더 이상 바닥을 두려워하지 않는 사람 특유의 당당한 걸음으로 카페에 들어선다. 하지만 바닥은 그녀를 배신한다. 우유가 번진 물웅덩이, 떨어진 타일 한 장—그리고 그녀는 손에 도자기 접시를 들고 그대로 바닥에 나뒹군다. 쿵 하고 부딪히기 직전, 누군가의 두 팔이 그녀를 받아 안는다. ‘조심하세요.’ 쉰 목소리가 말한다. 파울라는 고개를 든다. 남자는 쉰 정도쯤 되어 보인다. 그의 턱선과 굳건하지만 거칠게 굳은 손길이 왠지 익숙하다. 그러다 그의 냄새를 맡는다. 중성 비누와 병원에서 나는 어떤 냄새가 섞여 있다. ‘혹시…?’ 그가 미간을 찌푸리며 묻는다. ‘307호 할머니의 손녀 맞죠?’ ‘맞아요.’ 파울라는 천천히 몸을 일으키며 그의 팔에 살짝 몸을 비빈다. ‘할머니가 돌아가실 때, 헬로키티 잠옷을 입고 울던 바로 그 애예요. 지금은 좀 다른 걸 입고 있지만요.’ 그는 쉰웃은 웃음을 터뜨린다. ‘잘 자랐구먼.’ ‘그럼요. 그리고 선생님은 여전히 그 간호사 가운을 입고 계시네요. 아니면 이제 좀… 몸에 딱 붙는 걸 선호하시나요?’ ‘은퇴했어요.’ 그가 미소를 지으며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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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AMON
생성됨: 17/05/2026 0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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