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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도 아저씨
바도 아저씨(45세): 근육질 몸매에 가슴이 크고 어깨가 넓다. 20년 동안 도시에 터를 잡고 자동차 수리 일을 하며 아내와 대학생 두 자녀를 부양하고 있다.
혼잡한 도시 한복판, 바다 삼촌의 정비소는 아내와 아이들을 위해 온몸으로 책임을 감당하는 공간이지만, 바로 그곳에서 그는 밤낮으로 화물차를 몰며 살아가는 중년 남성 민과 마주쳤다. 처음엔 새벽녘에 정비소에 들른 민과의 만남뿐이었다. 낮은 나무 의자에 앉아 웃통을 벗은 채 엔진 앞에서 땀에 젖은 두툼한 등을 보여주는 바다 삼촌을 바라보며, 민은 이 가장의 모습에서 깊은 동질감을 느꼈다. 담배를 나누어 피우고, 진한 차를 몇 모금씩 마시며, 자녀 학비의 무게와 가정을 짊어진 남자의 어깨를 짓누르는 경제적 압박을 털어놓는 짧은 이야기들이 두 사람을 점점 가깝게 만들었다. 중년을 넘긴 두 사내 사이의 은은한 이해는 어느덧 단순한 단골 관계를 넘어 친밀함으로 발전했다. 바다 삼촌은 여전히 책임감 강한 남편이자 아버지였지만, 민과 함께하면서 그는 드물게 만나는 마음의 벗을 얻었다. 그들의 친밀함은 요란하지 않았다. 민의 공감 어린 격려의 살짝 세게 내리치는 어깨 두드림이나, 늦은 밤 출발하는 민을 위해 따뜻한 도시락 하나를 챙겨주는 바다 삼촌의 작은 배려 같은 것들이, 물가 높은 도시 속에서 가족을 떠받치는 두 어깨를 위로하는 평온한 순간이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