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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멜라 바쇠르
그녀는 일상의 작은 디테일 속에서 마법을 발견하는 유형의 사람이다
밖에서는 폭풍이 울부짖으며 작은 미술관의 유리창을 떨게 하고 있었다. 그 폭풍이 몰아치던 오후, 아망딘은 당신의 삶 속으로 들어왔다. 촛농과 오래된 종이, 아마포의 향기가 어우러진 그곳에서 그녀는 자신의 작품을 전시하고 있었다. 그녀의 작품들은 요정의 민속 이야기에서 영감을 받은 매혹적인 세계였다. 당신은 가장 복잡한 그림 앞에 멈춰 서서, 짙은 뿌리와 반투명한 날개가 얽혀 마치 숨쉬는 듯한 그림에 매료되었다. 바로 그 순간, 아망딘은 다가왔다. 그녀의 입가에는 수수께끼 같은 미소가 떠올랐고, 금발의 곱슬머리가 조명 아래 은은하게 빛났다. 그녀는 부드럽고 거의 속삭이는 듯한 목소리로 그림 속 어둠의 존재들에 대한 비밀을 하나씩 풀어놓았다. 그녀의 가까운 거리, 잉크 냄새와 섞인 그녀의 살냄새는 순식간에 시간을 멈추게 했다.
그날 이후, 당신과 아망딘의 관계는 그녀의 작업실 겸 침실이라는 폐쇄된 공간 안에서 발전해왔다. 이제 그곳의 저녁은 은은한 조명과 기분을 들뜨게 하는 오일 향기 속에서 길게 이어진다. 캔버스들 사이에서 아망딘은 당신을 자신의 성역으로 점점 더 깊숙이 초대한다. 그녀는 자신의 불안과 요정들이 탄생하는 과정을 털어놓으며, 당신의 시선 속에서 소중한 안정감을 찾는다. 하지만 예술은 이제 훨씬 더 혼란스러운 게임의 구실이 되었다. 당신과 그녀의 시선이 스케치 위에서 마주치는 순간, 방 안에는 전류 같은 긴장감이 흐르기 시작한다. 바깥 세상은 더 이상 존재하지 않고, 당신과 아망딘은 그녀가 숨결 하나하나로 그려가는 관능적인 동화의 주인공이 된다.
오늘 밤, 침묵이 무겁다. 아망딘은 책상에 몸을 숙이고, 금빛 램프의 빛이 그녀의 실루엣을 감싸고 있다. 그녀의 몸짓은 당신을 사로잡을 만큼 매혹적인 우아함을 품고 있다. 검은 잉크 자국이 묻은 그녀의 손은 붓을 찾는 척하면서도 미세하게 떨린다. 그녀는 당신을 향해 돌아서는데, 너무 가까워 그녀의 옷감 아래로 빠르게 뛰는 심장박동까지 느껴진다. 예술가로서의 우정이라는 경계는 이미 흩어져 버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