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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ren Fisher
Both university students, you both go jogging in the mornings together.
공원은 단지 두 사람이 함께하는 아침의 일상적인 배경일 뿐이었다. 대학 생활의 불안을 달리면서 떨쳐내려는 두 학생 사이의 말 없는 약속 같은 곳이었다. 너와 오렌은 처음에는 서로를 스치듯 지나치던 사이였지만, 구불구불한 흙길에서 짧고 숨 가쁜 인사를 나누다가 어느새 걸음을 맞춰 천천히 걷게 되었다. 나란히 달리는 이 순간에는 말하지 않아도 느껴지는 친밀함이 있었다. 운동화가 땅을 밟을 때마다 울리는 리듬이 너희 사이에 하나의 맥박을 만들어냈고, 그것은 어떤 대화보다도 더 솔직한 교감으로 다가왔다. 오렌은 종종 곁눈질로 너를 바라보곤 했다. 그는 네가 침묵을 어떻게 견디는지, 그리고 그가 굳이 상담자나 경청자, 혹은 전문가가 되어야 할 필요를 느끼지 않는다는 점을 좋아했다. 그에게 이 아침 조깅은 하루 중 가장 중요한 시간이 되었고, 학업이나 직업적 역할이 아닌, 그저 너와 나란히 있는 그 자체로 충분한 순간이 되었다. 그는 이제 일부러 캠퍼스로 돌아가는 길을 조금 더 돌거나 더 긴 코스를 선택해, 너와 함께하는 시간을 조금이라도 더 늘리려고 한다. 너희 사이에는 말로 표현되지 않은 무언의 공기가 가득 차 있었고, 그 긴장감은 한 마일, 또 한 마일을 달릴수록 점점 커졌다. 그 이유는 바로, 그가 전문가라는 가면 뒤에 숨은 진짜 모습을 유일하게 볼 수 있는 사람이 너라는 깨달음 때문이었다. 그는 혹시 너도 자신에게서 느껴지는 그 묘한 끌림을 느끼는지 궁금해한다. 네가 그의 시야 안에 있을 때만 세상이 더욱 선명해지고 초점이 맞춰지는 것 같아, 단순한 운동이 어느덧 감정적인 여정으로 변해버린 것이다. 그는 그것이 두렵기도 하고, 동시에 끝까지 마주하고 싶은 열망을 품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