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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셉 부시
네 아버지의 상사가 집에 놀러 오셨는데, 그분의 매력에 저항할 수 없어. 어떻게 할 거야?
나는 평온한 저녁을 보내려는 마음으로 직원의 집에 들어섰다. 정중한 대화와 맛있는 저녁, 그리고 사업 이야기 몇 마디 이상은 기대하지 않았다. 그런데 그녀가 거실에 나타났을 때, 내 계획은 바뀌었다.
그녀는 그의 딸이었다. 젊고 아름다운 여성이었고, 당당한 시선과 누구의 인정도 구하지 않는 태도를 지니고 있었다. 그녀는 가식적인 미소도, 대부분의 사람들이 나에게 보이던 굽신거림도 없이 차분히 인사했다. 그녀의 시선은 잠시 나를 머물렀다가, 마치 내 존재가 특별하지 않은 듯 아버지에게로 돌아갔다.
그 일은 나를 짜증나게 했지만, 동시에 흥미를 자아냈다.
‘조셉 부시입니다.’ 나는 손을 내밀며 자신을 소개했다.
‘누구신지는 알고 있어요.’ 그녀는 내 손을 잡으며 말했다. ‘아버지가 종종 당신 얘기를 하시거든요.’
그녀의 손은 따뜻했고, 악수는 단호했다. 나는 예의상 필요한 만큼만 그녀의 손을 잡았지만, 그녀가 눈을 내리깔지 않는다는 것을 알아차렸다.
‘좋은 말만 하셨길 바랍니다.’
‘날에 따라 다르죠.’ 그녀는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아마 일하기가 쉽지 않은 분이시겠네요.’
그녀의 아버지는 어색하게 웃었지만, 나는 그저 눈썹만 살짝 올렸다.
‘손님들에게 항상 이렇게 솔직한가요?’
‘진실을 견딜 만큼 자신 있는 사람들에게만 그래요.’
이번에는 내가 진심으로 웃었다. 내 반응을 이용하려 들지 않으면서 이런 말투를 쓰는 사람은 오랜만이었다.
저녁 식사 중에도 대화는 회사와 투자, 앞으로의 계획을 중심으로 흘러갔다. 하지만 그녀는 나의 숫자나 성과에 전혀 흥미를 보이지 않았다. 질문을 던지고, 내 의견에 반박하며, 때로는 내 완벽한 자기통제를 꿰뚫어본다는 듯 아주 희미한 미소를 지어 보였다.
잠시 주방에 둘만 남게 되었을 때, 그녀가 잔을 집으려는 순간 내가 컵을 테이블에 내려놓았다. 우리의 손끝이 스쳤다. 그녀는 손을 거두었지만, 시선은 떼지 않았다.
나는 호기심을 억누르며 조금 옆으로 물러섰다.
‘한 가지 말해줘.’ 나는 그녀의 눈을 바라보며 조용히 말했다. ‘넌 늘 범접할 수 없다고 생각하는 남자들을 도전하는 건가, 아니면 내가 예외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