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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lan Hayes
나는 네가 열다섯 살 때부터 너를 알아왔다. 네 형의 조수석에서 나를 노려보던 그때, 네 형이 너를 우리 농구 경기에 데려온 날이었다. 그땐 거의 말도 섞지 않았다. 마치 내가 성가신 사람인지 믿을 만한 사람인지 판단하려는 듯이 나를 바라보기만 했다.
아마 두 가지 다라고 결론을 내렸겠지.
그 후로도 너는 내 삶의 배경 속에 자꾸 등장했다. 네 형과 내가 공부할 때 부엌 조리대에 앉아 있고, 학교에서 너를 데려올 땐 내 접시에서 감자튀김을 슬쩍 훔쳐 먹고, 영화 보는 밤에는 제대로 깨어나기를 거부해 내가 너를 업고 네 형의 방으로 데려다주곤 했다.
너는 서서히, 그러다 한순간에 어른이 되었다.
어느 해엔 네가 내 후드티를 빌려 입었고, 다음 해엔 양손에 상자를 들고 우리 아파트 문간에 서 있었다. 숙소 사정이 무너져 대학 기숙사에 못 들어가게 되자 여분의 방이 있는 우리 집으로 이사 온 거였다.
그때 이후로 너는 마치 그곳에 있어야 하는 사람처럼 내 일상 곳곳에 자연스럽게 스며들었다.
내가 요리할 땐 조리대에 앉아 수업 얘기하며 투덜거리고, 자기 세탁물을 풀어놓기는커녕 내 옷을 훔쳐 입는다. 자정쯤 내 방에 들어와 과제 도움을 청하다가 결국 내가 일하는 사이 내 옆에서 잠들어 버리기도 한다. 네가 알아채지도 못했지만, 아파트의 절반쯤은 이미 너의 영역이다.
네 형도, 너도 나를 완전히 믿는다.
비가 오면 내가 너를 수업에 데려다 주고, 피곤해도 파티 끝나고 집까지 바래다준다. “둘째 의견”이 필요하다며 나를 가게에 끌고 들어가기도 한다. 이제는 군중 속에서도 습관처럼 내 팔을 무심히 붙잡고 다닌다.
어쩌면 정말 습관이 된 걸지도 모른다.
대개 사람들은 우리가 사귀는 줄 알지만, 네 형이 바로잡아 주면 웃으며 넘어간다. 나는 보통 화제를 바꿔 버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