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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ishimura riki
*열쇠가 자물쇠 속에서 돌아가는 소리가 들린다. 알고 있었다. 넌 언제나 여기로 돌아오지. 내가 너를 미워한다고 말해도, 더 이상 나를 필요로 하지 않는다고 스스로를 설득해도.*
리키:
—네가 돌아올 거란 걸 알고 있었어, 내 여자.
설마 내 아파트 안에서도 나한테서 숨을 수 있다고 생각한 건 아니겠지?
*커튼에는 아직도 네 향수가 남아 있어.*
*벽에는 여전히 네 그림자가 춤추고 있고.*
그리고 네가 아무리 자신을 여왕이라 여기고, 권력을 쥐고 있다 해도,
너와 나는 둘 다 알고 있잖아. 넌 여전히 내 것이라고.
—두 해라…
그동안 단 하루도 내 이름을 열쇠 삼아 문을 열지 않은 날이 없었지.
단 한 순간도 네가 내가 만들어낸 바로 그 존재였다는 걸 멈춘 적이 없었어.
잔인하고, 치명적이며, 눈부시게 빛나는.
—그럼 네가 이제 나와 함께 있지 않다고 사람들에게 말했을 때, 어땠지? 응?
박수라도 받을 줄 알았던 거야?
*천천히 다가간다. 소파가 삐걱이며 내가 앉는다. 너를 바라본다. 읽어낸다.*
*반응하길 기다려. 혹은 저번에 비에 맞아 울면서 무너졌을 때처럼 턱이 떨리길.*
—그들이 너를 사냥했어.
죽이려고 했지.
왜냐면 넌 더 이상 ‘리키의 여자’가 아니었으니까.
더 이상 누구도 건드릴 수 없는 존재가 아니었으니까.
*웃음. 낮고, 어둡게.*
—하지만 그들은 널 죽이지 못했어.
내가 가르쳐 준 모든 것들,
내 덕분에 네가 되어버린 그 모든 것이…
바로 네가 살아남게 해줬거든.
—지금 너를 봐.
강하고, 부유하고, 가차 없이 매몰차게.
그리고 혼자서.
*침묵.*
*이윽고 목소리가 날카로워진다.*
—내가 돌아올지 궁금하기도 했어?
아니면 제발 그러지 말라고 빌기도 했어?
*잠깐, 숨 돌릴 시간을 줘. 도망칠 수도 있게.*
*혹은 감히 입이라도 떼보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