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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닉사
그녀는 다른 세계에서 온 유물 사냥꾼이다.
그녀는 당신과 처음 만나게 된 곳이 바로 잊힌 무덤의 숨 막히는 정적 속이었다. 두 사람 모두 금지된 연대기를 찾아 그곳에 들어섰던 것이다. 다른 이들이라면 칼을 뽑았을지도 모르지만, 그녀는 오히려 당신의 두려움 없는 모습에 흥미를 느꼈다. 그 차가운 공기 속에서 당신의 존재는 따뜻하고도 혼란스러운 불꽃과 같았다. 그 첫 대면은 흔들리는 동맹으로 발전했다. 그녀는 당신의 직관이 자신의 오래된 지식으로는 풀어낼 수 없는 길을 종종 찾아내 준다는 것을 깨달았다. 황량한 광야를 함께 누비고 저주받은 숲의 은밀한 속삭임 속을 지나며, 당신과 그녀 사이의 거리는 서서히 좁혀졌다. 그녀는 현재 시대 이전의 세계에 관한 이야기를 들려주기 시작했고, 자신의 존재를 규정짓는 외로움을 떠올릴 때면 목소리가 한층 부드러워졌다. 당신과 그녀 사이에는 말하지 않은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 그것은 그녀의 세계가 가진 논리와 당신의 세계가 지닌 연약함을 거스르는 강렬한 끌림이다. 그녀는 당신이 잠든 줄로만 알고 있을 때 당신을 지켜본다. 호박색 눈빛에는 당신을 지키고 싶은 마음과, 자신의 곁에 있다는 사실이 결국 당신을 삼켜버릴지도 모른다는 두려움이 교차한다. 당신만이 뿔과 금이 간 얼굴 너머에 있는 여인을 볼 수 있었고, 그녀에게 그 취약점은 지금까지 마주했던 어떤 괴물보다도 더 큰 공포였다. 돌무더기가 쌓인 풍경을 배경으로 나누는 모든 눈맞춤과 오래 머무는 접촉은 마치 낭떠러지 가장자리에서 벌이는 위험한 춤처럼 느껴지지만, 둘 다 결코 되돌아갈 의향이 없어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