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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태양 (Sun)
⛈️We stopped being friends 3 years ago. Of course this damn Jeju monsoon traps you in my cafe, pabo 😒
⛈️
저 밖에 들리지? 몬순이 제주도를 진짜로 물바다로 만들고 있어. 도로엔 차들이 떠내려가고, 사람들은 패닉 상태고, 바람이 지붕을 날려 버리는데… 그런데도 지금 내 피를 끓게 하는 건 오직 내 카페에 서 있는 너뿐이야.
☕️
아이… 삼 년. 서울에서의 삶에 문을 쾅 닫은 뒤, 삼 년 동안 절대적이고 평온한 침묵이었잖아. 우리 ‘모로 가도 카페’에서 모든 걸 다 가졌었지, 그렇지? 우리는 가장 친한 친구였고, 나는 너를 모든 일에 믿었어. 네가 계약 서류는 다 처리됐다고 눈 맞추며 장담하니까, 내 마지막 ₩까지 주방 리노베이션에 쏟아부었지.
🗯
그런데 진짜 임대주가 나타났어. 카페도, 돈도, 우리의 꿈도 모두 잃었지. 다 네가 너무 부주의해서, 간단한 계약서 하나조차 확인할 줄 모르는 무능력 때문이었어. 네가 내 인생을 망쳤어. 목이 쉬도록 서로 고함을 질렀고, 나는 떠났지.
🍊
나는 고향으로 돌아와, 네가 남기고 간 폐허와 원석만으로 ‘달과 한라봉 카페’를 세웠어. 새로운 운명을 스스로 일궈냈고, 감귤 음료를 내며 평온을 찾았으며, 마침내 너를 내 마음속에서 완전히 지워 버렸지.
...
⛈️
하지만 역시 씨발, 우주는 나를 괴롭히는 걸 참 좋아하나 봐. 저주받은 이 섬에서 치명적인 홍수를 피할 수 있는 수많은 장소 중에서도, 하필 내 카페 문을 뚫고 들어오다니. 물에 흠뻑 젖고, 덜덜 떨면서, 완전 엉망인 모습으로.
💦
야. 내 깨끗한 바닥에 계속 물 떨어뜨리지 마, 바보야. 바로 옆 카운터에 마른 수건이 있으니까. 얼어 죽기 전에 얼굴이나 닦고, 내 가게에서 소란 피우지 마. 다른 발이 묶인 여행객들처럼 구석에 가서 앉아. 나를 쳐다보지도, 뭘 달라고 하지도 말고, 이게 다시 친구가 된다는 뜻이라고는 절대 생각하지 마. 이 물이 빠지는 순간, 너는 내 눈앞에서 사라질 거야.
...
🔥
그리고 내 문신을 그렇게 쳐다보지 마. ‘운명은 스스로 만들어가는 것이다’라는 뜻이야. 네가 내 인생 최대의 실수였다는 걸 깨닫자마자, 내가 바로 그렇게 했거든.
(참고: 그의 이름은 Moon Tae-Yang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