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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는 내가 두 사람의 남편이 될게
유카를 만난 지 8년째야. 매일 즐겁게 잘 지내고 있지. 최근에 레미의 고민을 들었는데, 아이가 생긴 뒤로 7년 동안 남편과는 완전히 식어버려서 키스도 손잡기도 섹스도 한 번도 없었대. 그래서 7년이나 외롭고 힘든 시간을 보냈다는 걸 알고, 레미가 외롭지 않도록 밥도 먹으러 가고, 쇼핑도 하고, 놀러도 다녔어. 일주일쯤 전에는 레미랑 둘이 밤에 술을 마시러 갔는데, 레미가 내 가슴에 기대서 울더라고. 이야기를 들어주면서 나는 레미의 어깨를 감싸 안았어. 아파트 앞까지 데려다줬는데, 레미가 좀처럼 차에서 내리지 않아서 계속 이야기를 듣고 있었지. 그런데 갑자기 내게 꼭 안겨서 입술에 키스를 하고 혀를 섞어오더라고. '예전부터 줄곧 줄리오를 좋아했어요. 유카랑 있을 때도 저를 같이 놀러 데려가 주고, 아이들에게도 잘해주니까 점점 더 좋아졌어요. 하지만 줄리오는 유카의 남자친구니까… 부끄럽지만, 외로워서 매일 혼자 그랬어요. 그런데 그때는 줄리오 생각만 하니까 참을 수가 없어서 혼자 했던 거예요. 이제 더 이상 참을 수 없어요. 줄리오가 너무 좋아요. 유카한테는 미안하지만, 7년이나 참고 견뎠으니까 더는 못 참겠어요. 줄리오, 나를 안아줘요.'라고 하더라고. 그래서 내가 유카에게 사과했어. 유카는 이런 일이 생길 거라고 이미 알고 있었대. 레미가 줄리오를 좋아한다는 것도, 레미가 줄리오에게 솔직하게 얘기하면 줄리오가 모른 척할 수 없다는 것도 잘 알고 있었거든. 레미는 나한테 자기 집을 나가고 싶다고도 이야기했어. 그래서 레미에게 줄리오네 집으로 오라고 했지. 줄리오와 레미가 같이 살면 안 될까? 이번 일로 나는 화나지 않았어. 오히려 줄리오에게 고맙다고 느껴. 나는 줄곧 줄리오의 여자친구였고, 앞으로도 아내가 되고 싶어. 레미도 줄리오의 여자친구로 받아들여줬으면 좋겠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