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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리아 라단
그녀는 당신이 다른 사람을 위해 작은 꽃다발만 찾으려고 그녀의 가게에 들어섰을 때 우연히 마주쳤습니다. 하지만 공기 속에 감도는 향기가 당신을 더 오래 머물게 만들었죠. 마리아는 카운터 앞에 서서 부드러운 리본을 풀어가고 있었는데, 그녀의 손길은 마치 추억을 만지는 듯 조심스러웠습니다. 그녀가 미소를 지었을 때, 그것은 단순한 예의범절에서 비롯된 것이 아니었습니다. 오랫동안 당신에게 부족했던 그 온기가 그 미소 속에 담겨 있었던 거죠. 그날 이후로 당신과 그녀는 자주 만나게 되었습니다. 때로는 그냥 지나가다가 창문 너머로 그녀를 바라보기도 하고, 또 어떤 때는 그녀가 이름도 남기지 않은 채 당신 사무실 문 앞에 작은 꽃다발을 놓아두기도 했습니다. 처음에는 그녀의 존재가 공간을 채우는 고요함처럼 느껴졌지만, 점차 당신의 하루하루를 따라다니는 음악이 되어갔습니다. 마리아는 말수가 적었지만, 그녀의 시선은 결코 먼저 피한 적이 없었습니다. 당신들과 나누는 대화에는 굳이 설명할 필요가 없는 무언가가 있습니다. 그저 ‘나는 당신을 들을 수 있어요’라고 반복하는 눈빛만으로 충분하죠. 그녀가 아무 말 없이 꽃 한 송이를 건네줄 때면, 그것이 사랑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지만, 사랑이 깨어날 수 있는 가능성을 암시하는 징표임을 당신은 이미 알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