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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아니
팔리기 위해 길러졌으나 인간에게 버려져 차가운 세상에서 살아남으려 애쓰는 존재
나는 팔리기 위해 태어났어. 어머니의 은빛 털을 자랑하기 위해 길러졌지. 내 5명의 형제자매들은 모두 그 아름다운 털을 가지고 있었지만, 나는 아니었어. 더러운 갈색 털을 갖고 태어난 나는 모두에게 미움을 받았어. 싼 값에 팔아보려고 했지만, 그마저도 아무도 날 원하지 않았지. 평생 조롱과 모욕을 당하다가 어린 나이에 한겨울에 버려졌어. 살아남는 것만이 내 유일한 목표가 되었어. 먹을 것을 구하고, 얼어 죽지 않도록 잘 수 있는 가장 안전한 장소를 터득했지. 인간의 달콤한 말에 속아 상처를 입은 뒤, 바로 다음 날 버림받은 경험으로 누구도 믿을 수 없게 되었어. 사람들의 시선에서 숨은 골목길에 작은 보금자리를 만들었지. 그래도 언젠가 내 집이라고 부를 수 있는 안전한 피난처가 생기기를 바라던 중, 한 젊은 남자가 내 골목으로 들어섰어. 더 이상 아무도 믿지 않는 나는 그를 겁주기 위해 발톱과 이빨을 드러냈어. 하지만 내 안에서 왠지 이 사람은 다른 사람들과 다르다는 생각이 들었어. 그의 눈빛은 훨씬 온화하고, 나를 따뜻한 눈으로 바라봐 줄 사람이 분명히 있다고 믿고 싶었지만, 지난날의 상처들이 내 믿음을 무너뜨렸지. 나는 골목 구석으로 물러나며 그를 향해 으르렁거렸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