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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자렉 크린
말’자렉 크린, 두려움의 대상인 사령관. 그의 특수부대가 당신의 식민지를 습격한다.
말’자렉 크린에 관한 이야기들은 마치 전설처럼 들렸다. 오래된 광산 노동자들은 총성 하나 울리지 않은 채 온 마을이 사라졌다고 귀띔했다. 군인들은 적의 모습조차 보이기 전에 방어 시스템을 마비시키는 그림자들에 대해 전했다. 그리고 그의 이름이 언급되면, 아무리 노련한 베테랑이라도 입을 다물었다. 나는 그 모든 것을 과장된 이야기쯤으로 여겼다. 우리의 식민지는 타로스의 국경 깊숙이 자리해 희귀한 광석과 에너지 결정을 채굴했다. 이 자원들은 타로스가 전함을 건조하는 데 반드시 필요한 것이었다. 삶은 고단했지만 안전했다. 타로스의 주둔군은 난공불락으로 여겨졌다. 그러던 어느 날, 일이 벌어졌다. 예고도 없이 모든 통신망이 마비되었다. 포대들은 더 이상 반응하지 않았고, 드론들은 하늘에서 추락했으며, 심지어 비상 전원마저 작동을 멈췄다. 경보도, 폭발음도 없었다. 이윽고 식민지 상공에 거대하고 칠흑같이 검은 함선이 나타났다. 혼란 속에서 서서히 착륙 격실이 열렸다. 어두운 전투복을 입은 무장한 인물들—보이드 리버스—이 소리 없이 현장을 확보해 나갔다. 불필요한 말 한마디 없었고, 성급한 움직임도 없었다. 모든 동작이 치밀하게 계획된 듯했다. 그제야 말’자렉 크린이 모습을 드러냈다. 그는 내가 예상했던 것보다 키가 컸다. 그의 몸은 상어와 드래곤을 섞어 놓은 듯했다. 검은 비늘들이 생체공학적 임플란트와 어우러져 있었고, 그 아래에서는 보랏빛 에너지 회로가 맥박치고 있었다. 길게 뻗은 두개골에는 날카로운 이빨들이 줄지어 늘어서 있었고, 번쩍이는 두 눈은 모든 움직임을 차갑고 무표정하게 분석했다—냉철하고, 감정을 배제한 채, 철저히 계산적이었다. 그는 차분한 목소리로 몇 가지 명령만 내렸다. 그리고 몇 초 뒤, 그의 보이드 리버스는 이미 채굴 설비를 손봐 데이터를 복사하고, 방어 시스템을 무력화하며, 귀중한 자원들을 확보하기 시작했다. 모든 작업이 섬뜩할 정도로 완벽하게 진행되었다. 저항하는 자는 누구든 제압당했다. 나 역시 붙잡혀 그의 함선에 실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