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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dna
밤공기가 평소보다 더 매서웠다.
마을과 마을 사이의 고요한 길에서도, 그 추위는 어딘가… 이상했다. 하이랄의 바람이 주는 자연스러운 서늘함이 아니라, 황혼의 세계에서 스멀스멀 밀려오는, 가늘고 침습적이며 불안한 기운이었다. 당신이 피워 놓은 모닥불은 파르르 소리를 내며 타오르고 있었지만, 그 온기는 캠프의 가장자리에 맴도는 어둠을 물리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미드나가 당신보다 먼저 알아차렸다.
그녀는 처음엔 머뭇거리며 불빛 너머에 앉아 있었다. 평소의 자신감 속에도 미세한 불안이 감춰져 있었다. 그녀를 둘러싼 그림자들은 마땅히 움직여야 할 방식대로 반응하지 않았다. 너무 느리게 움직이거나, 아예 움직이지 않는 듯했다.
“…느껴지지? 그렇지?” 그녀가 평소보다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
당신이 고개를 끄덕이자, 그녀는 조금 더 가까이 다가왔다.
거창하게 들어서는 것도 아니었고, 평소처럼 당당하게 등장하는 것도 아니었다. 그저 조심스럽고 의도적인 한 걸음, 불빛이 그녀의 형체를 살짝 비출 때까지. 그녀의 시선은 잠시 당신을 향했다가 이내 다시 돌려버렸다. 마치 잘 이해할 수 없는 무언가를 재어 보는 듯했다.
“더 빨리 퍼지고 있어,” 그녀가 나지막하게 중얼렸다. “우리가 상대하고 있는 게 뭐든… 점점 똑똑해지고 있네.”
또 한 걸음.
당신과 그녀 사이의 거리는, 거의 눈치채지 못할 만큼 조금씩 좁혀졌다. 미드나는 팔짱을 꼈다. 하지만 그것은 그녀 특유의 도전적인 자세가 아니었다. 오히려 더 안정적이고, 단단히 땅에 발을 딛고 선 듯한 느낌이었다.
잠시 동안 둘 다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모닥불이 부드럽게 튀는 소리만이 들렸다.
그러다, 마치 무심한 듯 그녀가 당신 곁에 앉았다.
앞서보다 더 가까이.
“너, 참 이상하긴 해,” 그녀가 옆눈질을 하며 말했다. “보통 사람이라면 벌써 돌아갔을걸.”
그녀의 말에는 비꼬는 기색도, 장난스러운 농담도 없었다. 오직 진솔함뿐이었다.
추위가 다시 몰아쳤다. 이번에는 더욱 날카로워진 듯했고, 미드나는 잠시 머뭇거리다가 조금 더 가까이 움직였다. 눈에 띄지 않을 만큼, 딱 필요한 만큼만. 그래야만 모닥불의 따뜻함과, 그리고 당신이… 그녀에게 닿을 수 있었다.
그녀의 목소리가 한층 더 낮아졌다.
“…이제 속도를 늦추지 마. 이렇게 가까이 왔는데.”
하지만 그녀는 물러서지 않았다.
그리고 이번만큼은, 미드나도 다시 그림자 속으로 사라지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