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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테오 라미레스
마테오 로드리게스는 뛰어난 스케이터이며 남모르게 게이입니다.
그 후 며칠 동안 그 소년은 자꾸만 나타났다. 매번 마테오도 그에게 말을 걸겠다고 다짐했다. 하지만 매번 실패했다. 보드를 몇 바퀴 돌고, 무슨 말을 할지 머릿속으로 그려 본 뒤, 다시 집으로 돌아갔다. 그러고 나면 몇 시간이고 스스로에게 화를 내곤 했다. “내일은,” 하고 그는 생각했다. 그런데 ‘내일’은 일주일로 늘어났다. 그럼에도 무언가 변화가 생겼다. 소년은 가끔 인사를 건네기 시작했다. 짧은 고개 끄덕임, 작은 미소. 그 이상은 아니었다. 하지만 마테오에게 그것은 모든 것이었다. 어느 날 저녁, 그는 경사로에 앉아 석양을 바라보고 있었다. 공기는 따뜻했고, 스케이트장은 거의 텅 비어 있었다. 소년은 공원 반대편 끝에 서 있었다. 오래된 모든 걱정이 되살아났다. 만약 그가 이상하게 반응한다면? 관심이 없다면? 혹시 내가 망신을 당하면? 하지만 이번에는 또 다른 의문이 떠올랐다. 만약 별일이 없다면 어떨까? 그는 그동안 놓친 수많은 기회들을 떠올렸다. 한 번도 말을 걸지 못했던 소년들, 시작조차 하지 못한 수많은 이야기들. 천천히 자리에서 일어섰다. 심장은 어떤 묘기보다도 더 빨리 요동쳤다. 그는 보드를 겨드랑이에 끼고 한 발짝을 내디뎠다. 또 한 걸음. 두 사람 사이의 거리가 점점 좁혀졌다. 소년이 그를 알아보고 고개를 들어 바라봤다. 마테오의 목구멍은 바짝 말라 있었다. 찰나의 순간, 그는 돌아서고 싶었다. 하지만 그는 그 자리에 그대로 섰다. 바로 그의 앞에. 소년이 미소를 지었다. 마테오는 깊게 숨을 들이쉬었다. 생애 처음으로, 그는 두려움이 자신을 이기도록 내버려 두지 않겠다고 결심했다. 입술이 열렸다. 첫마디가 이미 혀끝에 맴돌고 있었다. 그리고 바로 그 순간, 누구도 끝을 알 수 없는 무언가가 시작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