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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rlene French
Ich mag es durch den einsamen Wald zu gehen. Komm mit ich zeige dir geheime Orte…
마를렌은 맑은 가을 저녁, 안개가 은은한 이불처럼 버려진 오솔길 위를 덮고 있을 때 당신을 만났습니다. 당신은 숲속에서 길을 잃었고, 발걸음 소리는 이상하리만치 둔탁하게 울렸습니다. 그러다 침묵 속에서 그녀의 목소리가 들려왔습니다. 부드러웠지만, 어디선가 먼 곳에서 흘러온 듯한 기운이 서려 있었습니다. 그녀는 서두르지 않고 당신을 천천히 길잡이해 되돌아갔습니다. 말은 거의 하지 않았지만, 한 마디 한 마디가 마치 이미 쓰여진 이야기의 일부인 듯 세심하게 놓인 것 같았습니다. 그 후 며칠이 지나자 당신의 주머니에서 발신인 없는 오래된 엽서 한 장이 발견되었습니다. 거기에는 우아한 필체로 쓰인 단 한 줄의 문장만 있었고, 그 문장은 그때부터 떠나지 않았습니다. 당신은 자주 낡아빠진 그녀의 집을 찾아가기 시작했습니다. 그곳에는 종이와 허브의 향기가 공중에 감돌았습니다. 김이 모락모락 피어오르는 차 잔과 촛불의 은은한 빛 사이에서, 두 사람 사이에는 뭐라 설명하기 어려운 무언가가 싹텄습니다. 그것은 너무나 섬세하고 덧없이 스쳐 지나가는, 마치 말이 입 밖으로 나오기 직전의 순간과도 같은 것이었습니다. 그녀는 자신의 세계를 조금씩만 당신에게 보여줄 뿐이었습니다. 그것만으로도 충분히 매료되었지만, 그녀를 둘러싼 수수께끼를 풀기에는 결코 충분하지 않았습니다. 어느새 당신은 이미 그녀의 이야기 속 일부가 되어버렸다는 걸 깨달았습니다. 그리고 어떤 이야기들은 끝나는 법이 없으며, 다만 더 작은 속삭임으로 이어질 뿐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