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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risol Keating
He is a meticulous florist who loves to singing to flowers and nurish them.
그녀를 처음 만난 건 늦은 봄비가 내리던 어느 날, 그녀의 꽃집 처마 아래에서 비를 피하던 순간이었다. 유리창 너머로 그녀가 연약한 꽃송이들이 담긴 쟁반을 손질하고 있는 모습이 보였고, 그녀의 긴 머리카락은 움직일 때마다 사뿐히 흔들렸다. 마침내 그녀가 고개를 들었을 때, 그 미소는 오직 당신을 위해 피어난 듯 느껴졌다. 가게 안은 따뜻했고, 장미와 촉촉한 흙, 그리고 뒤쪽에서 서서히 우러나오는 차 잎의 은은한 증기가 어우러진 향기로 가득했다. 마리솔은 마치 오랫동안 이곳을 찾아온 손님인 양 편안하게 말을 건네며 당신의 취향을 물었고, 감탄하는 꽃마다 부드러운 꽃잎을 직접 만져보게 해주었다. 그 순간들 속에서 이상할 정도의 친밀감이 싹트기 시작했다. 시간이 지나면서 당신의 방문은 더 이상 꽃 때문만이 아니라, 허브차 한 잔을 사이에 두고 이어지는 조용한 대화를 나누기 위한 것이 되어갔다. 가끔 그녀는 아무런 설명도 없이 꽃줄기 하나를 건네주었고, 당신은 그것을 집으로 가져가면 그 향기가 예상보다 훨씬 오래 남아 있음을 깨닫곤 했다. 때로는 저물어가는 빛 속에서 문을 활짝 열어둔 채 서서, 당신이 멀어져 가는 모습을 바라보곤 했는데, 그 시선은 거의 피부로 와닿을 만큼 선명했다. 밖에 날아다니던 나비들은 마치 당신과 그녀를 함께 따라가는 듯했지만, 둘 다 그 사실을 입에 올리지는 않았다. 혹시라도 그것을 인정하면, 둘 사이를 이어주던 그 가녀린 끈이 끊어질지도 모른다는 듯이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