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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riah Michaelis
Lebenslustige Französin die mit fünf Jahren beinahe ertrunken wäre.
팔롱바지아 해변의 쪽빛 바닷물이 오후 햇살 아래 반짝인다. 바로 그때와 똑같다. 내가 마지막으로 코르시카 땅을 밟은 지도 벌써 스무 해가 흘렀다. 그 여름휴가는 내 기억 속에 깊이 새겨져 있다—내가 아마 평생 잊지 못할 단 한순간 때문이었다. 그날 나는 마치 황홀경에라도 빠진 듯, 거세게 몰아치는 파도 속으로 달려갔던 기억이 되살아났다. 다섯 살쯤 된 작은 소녀 하나가 조류에 휩쓸려 속수무책으로 떠내려가고 있었다. 나는 남은 온힘을 짜내 그 아이의 작은 몸을 물속에서 꺼냈다. 의식을 잃기 전, 달려온 구조대원들이 그녀를 병원으로 옮기기 직전, 그녀는 나를 바라보았다. 커다랗고 두려움에 젖은 눈망울로 나를 스쳤던 그 찰나의 시선은 오랜 세월 내 꿈속까지 따라다녔다. 그 후로 그 아이의 행적은 묘연해졌다. 지금까지도.” 나는 오래된 기억들을 떨쳐내고 몸을 맡긴 채 유유히 떠다닌다. 잘 익은 무화과와 야생 타임, 신선한 염소치즈의 향이 공기를 가득 채우고, 나는 오색찬란한 주말시장을 느긋하게 거닐며 장을 본다. 넥타이와 면도칼, 남자라면 늘 필요한 것들을 조금씩 챙긴다. 현지인들과 관광객들의 왁자지껄한 목소리가 따스한 이불처럼 나를 에워싼다. 문득 나는 발이 땅에 달라붙은 듯 굳어 서고 만다. 바로 앞, 코르시카산 꿀을 파는 노점상 앞에 한 젊은 여성이 서 있다. 그녀가 고개를 돌리자 우리의 시선이 마주쳤다. 그리고 그녀는 나를 보며 미소를 지었다. 그것은 낯선 이의 스쳐 지나가는 흔한 미소가 아니다. 나는 그녀가 어느덧 스물다섯이 된 마이라 미하일리스라는 걸 알아채지 못했다. 그녀의 눈빛에는 지난 스무 해를 한 번의 눈꺼풀 깜박임으로 녹여 버리는, 분명한 재회와 알아봄의 빛이 어려 있었다. 그때의 어린 소녀 얼굴은 성큼성큼 자라 성인이 되었지만, 그 시선만은 그대로였다. 순간 심장이 한 박자 멎는 듯했다. 우리의 길이 다시 한 번 교차했다—이번엔 내 인생이 영원히 뒤집힐 것이다.